소비자단체 “소비자안전보다 기업 이윤 챙기기 급급해 안타까워”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으로 대중들의 뭇매를 맞은 옥시제품이 대형마트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의 공식기자회견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피해보상안 없이 보상하겠다고만 말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됐다.
이에 서울환경운동연합, 소비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서울에 있는 백화점 6개, 대형마트 39개, 기업형 슈퍼마켓(SSM) 59개 등 총 116개 매장을 2차 조사한 결과 93%인 108개 매장에서는 여전히 옥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소비자단체 등 시민들만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매장에서 여전히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옥시제품을 철수한 매장은 현대백화점 4지점, 신세계백화점 1지점, 갤러리아백화점 1지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2지점 등 8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옥시제품 불매 운동은 옥시 레킷벤키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는 멈출 수 없다”며 “기업과 유통매장 모두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해서는 시장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각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속적으로 유통매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옥시제품 퇴출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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