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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정보스마트폰에 ‘화장품 앱’ 등장출퇴근길에 제품 간편 구매회사원 정 모(여·28세) 씨는 요즘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화장품 쇼핑을 즐긴다. 최근 아이폰에 내려 받은 한 화장품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을 통해 최신 트렌드의 메이크업 화보를 보고, 상품을 스캔해 제품 상세 정보를 화면으로 확인한다. 정 씨는 “백화점이나 화장품 매장에 가서 쇼핑하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지름신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앱 쇼핑 예찬론을 폈다.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약 29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화장품 구입에도 앱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 덕분에 손바닥 안에서 실시간으로 최신 화장 트렌드를 확인하고, 매장에 가야 꼼꼼히 볼 수 있었던 제품들에 대한 맞춤 정보 등을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열린 것이다.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퍼시픽 애플리케이션’은 아모레퍼시픽 전 브랜드의 제품정보 및 매장위치, 이벤트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내 위치에서 가까운 방문 판매원을 찾고 방문신청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쿠폰 확인 및 사용, 뷰티포인트 적립과 사용, 실시간 조회도 가능하다. 또 헤어스타일 트렌드를 제안하는 앱인 ‘퍼스널라이즈드 스타일리시(Personalized Stylish)’를 통해 헤어 제품 브랜드인 ‘미장센’의 헤어스타일 화보와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헤어스타일링 연출법을 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수입화장품 브랜드인 한국피앤지의 SK-II는 여성들의 피부 고민에 대한 카운슬링을 제공하는 앱을 내놓았다. 백화점 매장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뷰티 카운슬링을 단순화시킨 SK-II의 앱 서비스는 피부 타입과 고민에 따라 해결 방법과 해당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 아이폰의 GPS 시스템을 적용해 매장위치 파악과 이벤트 정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직접 자신이 디자인해서 꾸밀 수 있는 ‘나만의 화장대’ 코너도 있다. 이 화장대에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구입할 제품, 추천받은 제품 등을 구별해 꾸밀수 있도록 했다. 이외 ‘포토제닉 메이커’ 코너는 안면이식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사진 이미지를 리터칭해 현재의 모습과 피부 상태의 변화 모습을 보여준다.이니스프리는 아이팟 전용 앱인 ‘아이파우치’(iPouch)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정보 검색, 제품 체험 쿠폰 다운로드, GPS를 통한 매장 찾기, 뷰티 전문가들의 뷰티 조언 등 다채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는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를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뷰티넷 모바일’을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들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 ‘뷰티넷 모바일’에 올라온 미샤의 제품을 검색·비교하고 다양한 후기를 참고할 수 있게 하는 등 쇼핑 편의를 높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정기수 기자 guyer73@csnews.co.kr기업단신한국소비자원 정비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GM대우 ‘최고’ GM대우가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실시한 자동차 정비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4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최근 1년 이내에 자동차 정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 소비자 1천5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시설과 설비, 인적 서비스, 시간, 요금 관련 만족도 등 4개 분야로 나눠 이뤄졌다.GM대우는 시설과 설비 분야를 제외한 3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부품가격과 공임비, 할인정책 등 요금 관련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삼성전자미국서 소비자 만족도 1위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들이 미국시장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점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美소비자조사기관 ‘JD파워 & 어소시에이츠’의 '2010 가전 소비자만족도 조사 (2010 Major Home Appliance Study)에서 삼성전자의 냉장고·세탁기·건조기가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삼성전자 냉장고는 6년 연속, 세탁기 2년 연속, 건조기도 3년 연속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냉장고는 1,000점 만점 중 803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업계 평균 749점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800점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들을 큰 점수차로 앞선 결과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각각 832점과 833점을 얻어 경쟁사들을 10점 이상 큰 점수차로 앞서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JD파워의 이번 조사는 작동성(Performance and Reliability), 기능성(Operational Features), 사용 편의성(Ease of Use), 디자인(Styling and Feel), 가격(Price), 품질 보증기간(Warranty)  6개 부문에 걸쳐 다각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삼성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소비자만족도 1위 결과를 반영하듯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속 미국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구가하며 명품 가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제승 전무는 “냉장고는 △삼성전자의 원활한 공급체계(SCM)를 바탕으로 △독립냉각·수분 케어 등 혁신적 냉기관리 기술 △미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고든 마케팅과 디자인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냈고, 세탁기는 △전 제품이 에너지 스타를 취득하는 등 고효율 절전 기술 △저진동·저소음의 볼 밸런스 기술에 대해 소비자들이 호응해 주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빠르게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또 “미국시장 소비자 만족도 1위 달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지구촌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가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소개: 삼성전자는 반도체, 통신, 디지털 미디어와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리더로, 2008년 73조원의 매출과 5조2천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 디지털 미디어 부분, LCD부분, 반도체 부분, 통신 네트워크 부분 등 5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인 삼성전자는 디지털 TV, 메모리 반도체, 휴대폰, TFT-LCD 분야에서 세계 선두 주자이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영업이익 2377억원, 당기순이익 1818억원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다. 1969년 한보증권으로 출발, 40여 년 국내 증권시장 성장을 이끌며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2005년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으로 새로 닻을 올린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사업 영역에 걸쳐 차별화전략을 쓰고 있다. 초유량 증권사로서의 질적 바탕을 강화하고 기업금융(IB), Trading, 자산관리(WM) 등을 중신으로 한 투자은행형 비즈니스모델(Business Model)과 완벽한 위험관리(Risk Management)기법을 운영하며 안정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또 우리금융그룹 걔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객기반을 넓혀온 우리투자증권은 올 7월말 현재 67만명의 고객과 102조원의 고객예탁자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세계금융위기에도 영업이익 2377억원, 당기순이익 181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우리투자증권은 유가증권의 자기매매, 위탁매매 중개 인수매출, 수익증권 판매 등의 증권업을 하고 있다. 또 국내, 외 고객들에게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영업성과를 보였다.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 주주, 직원 모두가 발전하고 국내 및 아시아시장에서 외국계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선진 투자은행형 사업모델을 갖춰 '아시아 지역 대표기관'(Asia Regional Player)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아시아시장 진출은 물론 투명경영,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정도영업을 실천 중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ㅏ상품과 서비스 제공, 국내외 고객에 대한 종합금융서비스 확대 등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새 증권사로의 도양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우리투자증권은 국내시장경쟁에서 벗어나 증권업계 처음으로 2007년 9월 해외IB센터를 싱가포르에 세워 글로벌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 북경리서치센터도 설립, 동북아시아장에 대한 투자은행 네트워크도 갖췄다. 자기자본 1억 달러를 투자,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등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으로 고객에 대하 ㄴ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최고 IB사업부 운영업계 최고의 IB사업부는 자본 시장법 시행과 함께 △우수전문인력 발굴, 육성 △금융상품에 대한 전문성 강화 △기업고객 취급영역 확대 △해외사업 기반 강화 등을 통해 강화 등을 통해 국내 IB로서 글로벌 IB에 필적하는 인프라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활발한 기업자본 조달활동을 펼쳐 국내 IB시장발전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지난해 사업성과 면에선 대형 공모채권 주관을 성공적으로 하며 회사채부분에서도 독보적 1위 체제를 굳혀오고 있다. 주식관련 사채 발행, IPO 인수, 해외 증권 발행 등 국내 기업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업계 최고실적을 보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6 00:00

올 들어 중국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SE Composite Index(종합주가지수)기준으로 올7월말 현재 87% 올랐다. 중국시장은 이 지수를 기준으로 2006년도 130%, 2007년도 96% 올랐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 중국의 폭발적 상승은 끝났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말을 무색케 하는 오름세다. 중국시장 상승이 올 들어서도 세계 주요시장 중 가장 높게 뛴 배경과 내용은 뭘까. 중국관련 펀드를 갖고 있거나 구매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중국시장 올들어 상승세 지속  2007년 10월말 서브프라임사태 여파로 미국․유럽시장은 크게 떨어졌다. 많은 금융기관 파산, 이로 인한 대량 실업사태, 기업도산 등이 줄을 이어면서 글로벌시장엔 디플레이션 공포와 1930년대 대공황우려까지 나왔다.   각 나라 정부는 금융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유례없는 재정정책을 폈다. 글로벌 GDP(국내총생산)의 4%대인 3500조원의 돈을 풀면서 시장안정화를 꾀했다. 미국은 신뉴딜정책을 내걸고 Infrastructure(기간시설)에 집중 투자했다. 일본정부는 생활안정자금지원을 통해 민심동요를 막았다. 중국과 우리는 내수 진작을 위한 대규모 사회기반 시설투자를 했다. 중국은 GDP의 16%에 이르는 4조 위안 이상을 내수 진작과 저소득층 생활안정자금으로 풀었다. 미국, 유럽 등 전통적 수출국의 소비부진에 따른 수출부진을 이겨내면서 GDP의 70%쯤인 민간소비를 자극, 경제위기를 이겨내고자 했다.  결과 올 1분기 6.1%의 GDP성장률에 이어 2분기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성장을 보여줬다. 이는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수출감소분을 만회하려한 경기부양책에 맞는 것이다.  이에 BOA-메릴린치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성장률이 3분기엔 9%, 4분기엔 1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많은 금융연구소들은 중국경제전망에  V자 반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일부에선 올 2분기 후 중국은행의 대출급증과 이에 따른 거주용 부동산값 급등(올 1~5월  40% 이상 오름), 예상이상의 내수회복 속도(5월은 소매매출이 15% 오름)를 이유로 중국정부가 4분기나 내년 1분기 뒤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불과 2년 전엔 지구촌시장의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던 때에서 이젠 실물자산 값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게 돼 격세지감이 든다.  주가상승을 이용한 IPO(기업공개 매수제도)건수가 빨리 늘어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정부의 정책기조는 바뀌지 않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경제와 무역활동은 V자 반등과는 거리가 멀리 움직이고 있다. 때문에 중국정부는 긴축기조로 돌아서기보다 거시경제정책 수정이 아닌 점진적 micro(미시)정책 수정을 통해 이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로 떠오른 게 비유통주의 물량폭탄이다. 이는 중국정부의 주식유통구조 개혁정책에 따라 진행되는 제도로 내년이면 끝난다. 정부가 갖고 있는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증시로 쏟아질 수 있는 유통주식수 급증으로 중국주식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 전체 상장주식 중유통량은 50%쯤으로 추정된다. 풀릴 물량의 대부분은 대주주 보유주식이므로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본토 투자하는 A시장 경계목소리  본토에 투자하는 A시장에 대해선 경계목소리도 높다. A시장, H시장에 동시 상장돼 있는 기업 수는 57개다. 중국 본토는 외국인투자자에 대해 여전히 폐쇄적이다.    유동성에서도 문제가 있어 같은 기업 주식임에도 본토에 상장된 주식은 상대적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10월부터는 중국인들이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홍콩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비싼 본토보다 값싼 H주식으로의 유동성이동이 빠르게 이뤄질 수도 있다.  이밖에 중국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흘러나오는 미국 상업용부동산의 부도확산 가능성, 동유럽, 발트3국을 중심으로 한 동유럽국가 부도 및 이에 따른 서유럽금융기관의 부도가능성 등은 위험요소다.  따라서 최근 급등으로 관련 상품을 가진 사람은 시장흐름을 보면서 강력한 매도신호가 올 때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 새로 사려는 사람은 한 템포 물러서서 시장을 지켜보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히더(Heather·33)씨는 F사 옷가게에서 드레스를 샀다. 며칠이 지난 뒤 히더씨는 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환불을 하거나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옷을 산 옥스퍼드 서커스 점에 있는 옷가게로 갔다.히더씨는 가게 매니저인 제프리(Geoffrey, 38)씨에게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제프리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했다. 히더씨는 공정거래위원회(Fair Trading Commission)에 연락을 해 이와 같은 반품문제를 거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행정관은 히더씨에게 구입한 상품이 변질 혹은 파손됐는지, 상품을 입고 외출했는지에 대해 거듭 물었다. 그는 영국의 모든 상점들은 고객들의 편의 및 상품에 대한 변심, 충동구매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14일 안에 고객이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한다면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줬다. 영국 전체 가계소비품목 지출에서 6%를 차지하는 의류는 영국의 쇼핑문화를 선도한다. 액수로는 연간 여성복 소비가 한해 34억 달러, 남성복 소비가 16억 5천 달러, 아동복 소비가 11억 달러 이상이다. 영국 내 소비문화가 높은 이유는 고객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장들이 고객이 미소 지을 때 기업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의 피드백과 기업의 매출액은 동반상승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영국기업들이 명심하고 있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내놓은 제품을 단순히 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샀다면 그 상품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고객들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라도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횡포 및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권리를 누리며 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 소비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인정영국의 많은 회사들은 고객우선, 고객만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올해 23세인 제임스(James)씨는 BT(British Telecom) 내 브로드밴드(Broadband) 팀에서 고객센터업무를 보고 있다. 시간당 2~3건의 고객 상담을 처리한다. 그는 고객들의 모든 불편사항을 고객과 통화 때 기록한 뒤 상사의 메일함으로 보고 한다. 고객의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업무일수로 10일(2주)이 지난 뒤엔 꼭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고객의 불편사항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고객보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BT내 고객상담센터에는 예년보다 불만사항 접수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제임스씨는 덧붙였다.2006년 10월 영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사례를 들어보자. 소피아(Sophia·46)씨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A사의 iPod를 샀다. 다음 날 소피아 씨는 새로 산 제품이 작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토튼햄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에 있는 상점으로 iPod를 가지고 가서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피아씨가 산 제품은 이른바 ‘세일 마지막 정리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교환 및 반품, A/S까지 불가능하다고 상점매니저가 말했다. 화가 치민 소피아씨는 이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렸다. 이 때 소피아 씨는 소비자 보증 법령(Cons umers Guarantees Act)에 의해 상품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 시민신문고 ‘소비자 불만 해결사’2007년 12월 25일, 한국인 유학생 O모씨(어학연수생, 29세)는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O모씨가 쓰고 있는 핸드폰 통신사인 O네트워크로 전화기 블로킹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라는 점 때문에-영국 내 모든 사업장은 크리스마스 날 문을 닫는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를 망설였다. 크리스마스가 지나 O네트워크 고객센터에 핸드폰 도난을 알리고 블로킹을 요청했다. 그런데 2008년 1월 그녀는 모바일요금 한화 약 200만원이 찍힌 명세서를 받았다. 큰 충격이었다.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을 접수했지만 그녀가 블로킹을 요청한 것은 25일 이후다. O네트워크는 도난일 사용된 국제전화비는 그녀의 불찰로 빚어진 일이자 모바일보험에 들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모든 잘못을 그녀의 몫으로 돌렸다. 이리저리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던 그녀는 구역마다 몇 개씩 있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가 영국내 사는 모든 고객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녀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의 행정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가까운 곳 경찰서로 가서 모바일 도난 건에 대한 범죄증명서(Crime Reference)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 및 정신적·금전적 피해사항 관련 커버링레터를 보냈다. 매달 그녀가 내고 있던 모바일 비 한화 6만원만을 체크로 동봉했다. O네트워크사는 한국인 유학생 O모씨의 체크를 수락했다. 보이콧 당한 네슬레 사례 ‘타산지석’영국 내 상점 및 기업은 고객의 알 권리 및 고객의 불편사항을 부정할 생각을 추호도 가질 수 없다. 이는 고객의 피해 사례가 자선단체 및 시민신문고(Citizen Advice Vureau), 지방의회(Council)에 보고 접수 되었을 때 기업의 이미지가 손실 되는 일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슬레를 들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네슬레는 윤리경영을 주창했으나 전 세계 어린이의 위생 및 영양을 무시했다는 점과 고객들에게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경영을 했다는 점에 영국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로인해 1977년부터 네슬레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보이콧운동이 펼쳐졌다. 2008년 1월 네슬레가 후원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네슬레 어린이도서상의 주최측은 이 도서상을 없앰으로써 영국시민들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승리감을 안겨줬다. 기업의 이미지는 고객의 만족과 행복, 그들의 미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영국에서는 진리로 통한다. 또 네슬레의 비윤리경영은 영국 내 기업들에겐 타산지석과 같은 대표적 사례다.박미성 통신원은 성균관대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2006년도부터 영국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이 창비’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