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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친환경'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시판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친환경차 시대’ 포문을 열었다.  최근 LPi 하이브리드모델 차를 내놓고 국내 친환경차시대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8일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보도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 자리엔 현대자동차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 신영동 국내영업본부장 및 자동차담당 기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3년 7개월간 2508억원을 들여 개발한 LPi 하이브리드모델이다.   ‘세계 최초로 청정연료를 쓰는 고성능, 고연비, 저유지비의 준중형 LPi하이브리드’를 컨셉으로 개발된 차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첨단시스템을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저탄소청정연료인 LPG를 사용, 세계 처음 ‘초저배출 가스 규제’를 만족시킨 친환경자동차”라며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연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통해 지구촌 최고수준의 저탄소고효율 친환경차를 만들어 파는 글로벌 친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보도발표회와 함께 자동차담당기자단을 대상으로 수목원 주변의 25km 거리를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로 직접 운전하면서 뛰어난 성능과 경제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승행사도 가졌다.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2개의 동력원인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차를 말한다.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는 LPG연료를 쓰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불어 쓴 친환경차다.강력한 동력, 친환경․경제성 갖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6감마 LPi엔진, 무단변속기와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으로 이뤄졌다. 현대차는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 전기 동력 부품의 독자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는 ▲LPi엔진 출력 114마력 ▲전기모터 출력 2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도 공인연비 17.8km/ℓ, 유가 환산연비 39km/ℓ(가솔린 값 1654원/ℓ, LPG값 754원, 한국석유공사기준)의 뛰어난 경제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급의 가솔린차보다 한해 약 135만원의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9g/km로 LPG연료 차 중 세계 최초로 북미배기가스규제인 SULEV(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를 만족시켰다. 국내 최저 이산화탄소 배출 차로도 이름을 올렸다.  정차 때 엔진을 멈추는 ‘오토스톱 기능’이 적용돼 불필요한 공회전에 따른 연료소비를 막아 경제성을 더 높였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아반떼보다 스포티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외장디자인을 갖췄다. 내장도 편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클러스터엔 운전자가 급가속 및 급감속을 자제하고 경제운전속도를 이어가는 습관을 들여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하는 장치도 달아 눈길을 끈다.  경제운전 상태를 12단계로 나타내주는 ‘경제운전 안내’ 기능과 평균연비를 꽃잎 모양으로 표시, 누적 연비효과를 점수화하는 ‘경제운전 채점’ 기능을 새로 갖췄다.  이 밖에도 시동을 걸고 끌 때 하이브리드 차만의 ‘하이브리드 징글’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해 감성적 면에서도 신경을 썼다.3종류 … 올해 7500대 판매 목표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고객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HDe-Ⅰ, HDe-Ⅱ, HDe-Ⅲ 3개의 트림을 운영하고 있다. HDe-Ⅰ은 고가치의 기본상품성을 극대화했다. HDe-Ⅱ는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앞좌석 열선시트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적용해 대중적 선호도를 반영했다. HDe-Ⅲ는 버튼시동장치, 가죽시트 등 고급 신사양과 고급스런 상품성을 갖췄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판매 값은 ▲HDe-Ⅰ 2054만5000원 ▲HDe-Ⅱ 2221만원 ▲HDe-Ⅲ 2324만원이다(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기준). 현대자동차는 개발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차를 올해 국내에서 7500대, 내년엔 1만5000대를 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 인버터 등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에 대해선 ‘6년, 12만km 보증기간’을 준다. 동력계통부품에 대해선 ‘5년, 10만km의 보증기간’을 주는 등 하이브리드 차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에 나선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사람이 살아가는 데엔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먹을거리가 아닐 수 없다. 옛말에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꿩 먹고, 알 먹고’ ‘먹은 소가 똥을 누지’ ‘먹는 떡에도 살을 박으라 한다’ ‘먹은 통으로 알고 덤빈다’ 등과 같은 속담이 있다. ‘밥이 보약이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와 같은 먹거리와 관련된 말이 많은 것을 보면 선조 대대로 먹을거리에 큰 의미를 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세월은 변했다.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온 정체불명의 음식들이 우리의 먹거리문화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크(Junk)는 ‘쓰레기’란 뜻햄버거, 피자, 라면, 소시지 등 우리가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들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 음식은 어떤 먹거리보다 달콤하고 우리들 입맛을 자극하며 끊임없이 유혹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왜 정크 푸드(Junk Food)라 불리며 ‘형편없는 음식’으로 취급되고 있을까.정크(Junk)는 쓰레기란 뜻을 담고 있는 단어다. 정크 푸드는 일명 ‘쓰레기 같은’ 식품을 일컫는다. 사람 몸에 필요한 비타민, 섬유질, 미네랄 등은 거의 없고 설탕덩어리, 소금덩어리의 열량만 지나치게 높아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식품류에 들어있는 지방과 인공첨가물은 성인병을 부른다.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정크 푸드 속에 들어있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들이 흥분제 역할을 해 사람의 정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해 식품영양학자들은 이 음식들을 ‘정크 푸드’라 부르기 시작했다.정크 푸드 중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 당연 1위는 햄버거다. 햄버거는 두툼한 빵과 야채, 무엇 보다도 맛이 좋아 보이는 고기 패티가 들어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어 보이는 햄버거. 그렇기에 현대인들은 손에 쥐고 빨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햄버거를 식사대용으로 주저 없이 선택했다. 사람들은 점차 햄버거에 중독돼 갔다. 햄버거를 둘러싼 각종 루머와 지저분한 이야기들도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이는 패스트푸드업체의 일급비밀, 패티의 성분을 어느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버거킹의 지난해 보도자료에 따르면 “세계매장에서 100% 순 쇠고기햄버거를 팔고 있다. 건강한 소를 잡아 최고급 부위만을 떼어내 만든 100% 순 쇠고기햄버거다”고 적어놓고 있다. 또 지난해 광우병파동 때 한국맥도날드 쪽을 비롯, 맥도날드사에서도 “100% 쇠고기를 사용, 패티를 만들고 있다”고 당당히 밝힌 바 있다. 이는 두 회사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햄버거를 파는 모든 업체에서 100% 순 고기만을 패티로 쓴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지방(소 기름)이 10%이상 들어가지 않으면 푸석푸석해져서 모양을 낼 수 없다는 발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고기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살코기를 갈아 다지고 뭉친 뒤 입맛을 당기는 인공감미료를 잔뜩 친 패티가 판치고 있다는 게 더욱 문제다.영국, 정크 푸드에 적극 대처 1. 두뇌 음식(Food For the Brain) 캠페인영국 서리대학교(University of Surrey)의 닐 워드(Neal Word)교수가 1980년대부터 정크 푸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특정한 인공착색료 섭취 뒤 30분 안에 사람은, 특히 아이들은 아주 쉽게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공착색료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불러들이기 시작하는 주범이다. 인공감미료와 인공착색료가 뇌를 손상시킨다는 끔찍한 연구결과 또한 끌어냈다. 광우병 사태 후 10년이 넘게 음식이 사람의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해온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바로 ‘두뇌 음식(Food For the Brain)’ 프로젝트다. 이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패트릭 홀포드(Food For the Brain 회장) 박사가 말하는 두뇌음식은 다음과 같다.“뇌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모든 음식으로 뇌의 연료가 되는 견과류를 많이 먹어야 하며 뇌세포의 의사소통을 돕는 데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하다.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염산은 세포간의 정보전달에 필수다. 염산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좋아지게 한다. 우리 뇌의 78%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정크 푸드의 과다섭취는 뇌의 탈수를 가져오고 뇌기능을 떨어뜨린다.” 2. 학교급식(Food in School) 프로젝트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요리사 중 한 명이자 ‘천재 요리사’라 불리는 제이미 올리버가 2006년 초등학생 급식에서 대부분 인스턴트음식이 쓰이는 현실을 고치겠다고 발 벗고 나선 적 있다. 그는 학교급식에서 정크 푸드를 몰아내고 열악한 급식재정에서 건강한 음식의 보급을 위해 ‘나를 더 잘 먹여주세요(Feed Me Better)’란 슬로건을 걸고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부딪히며 메뉴를 짜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당당하게 토니블레어 전 영국 수상에게 학교급식을 위한 재정지원을 제의해 한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이미 올리버의 학교급식 프로젝트 이후 영국 내 급식에서 질 나쁜 육류나 열량 높은 탄산음료, 튀김, 초콜릿, 사탕이 사라졌다. 식사 때마다 2가지 이상의 과일과 야채를 주기 시작했다. 정크 푸드의 자판기판매가 학교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신 우유, 주스, 요거트 같은 건강간식판매가 장려되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에선 ‘아이들을 정크 푸드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왔다. 각 방송사들도 서둘러 영국 스타요리사들을 초청, 관련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국국민들 또한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 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졌다. 3. 정크 푸드 광고제약과 관련다큐멘터리 방영2004년 영국 정보통신회사인 오브컴 조사에 따르면 부모 및 보육교사 81%가 정크 푸드 광고의 규제강화를 지지했다. 2006년 유럽 내 비만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뽑힌 영국은 ‘유럽 전역에서 가장 나쁜 음식을 갖고 있는 나라’란 식품감시위원장 경고장을 받는 등 불명예를 안았다. 식품기준청(Food Standards Agency) 의장 디어드레 휴톤(Deirdre Hutton)은 “영국사회에서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고 있다. 식품에 대한 문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지적을 했다. 정크 푸드 광고에 대한 규제를 더 엄격하게 해 오후 9시 이후에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오고 있다. 방송에선 햄버거, 피자, 콜라, 도넛 등 이른바 정크 푸드에 중독된 이들을 다룬 ‘수퍼스키니와 수퍼웨이트(Super Skinny and Super weight), 당신 자신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결정된다.(You are what you eat) 등과 같은 경고성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4. 로컬푸드운동과 왕실의 노력영국의 많은 소비자들은 자신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자주 찾는다. 그래서 그들은 큰 장이 열리든 작은 장이 열리든 지역장을 자주 찾는다. 해외에서 들여온 상품들의 패킹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 피해를 줄이고 질과 영양분이 뛰어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먹고 사는 문제가 그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지역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지역 먹거리(Local Food)'운동을 열렬히 지지한다. 이밖에도 영국에서 각 영양소마다 하루섭취량을 나열하는 신호등식 ’양심적 성분표시(Clear Food Labelling)‘운동도 일고 있다. 왕실에서도 왕실이 갖고 있는 영지에서 재배한 유기농식품들을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 왕실도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대뇌 손상으로 의식과 운동기능은 잃었지만 호흡·소화·흡수·순환 등의 기능은 살아있는 환자를 ‘식물인간’(persistent vegetative state)이라 한다. 종전부터 식물인간 등에 대해 안락사나 존엄사가 허용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식물인간’ 환자가족은 의사에게 인공호흡기 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생명연장 의료행위를 멈춰줄 것을 청구할 수 있는지, 의사는 그럴 때 인공호흡기를 땔 의무가 있는지 여부 등에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 이와 관련, 최근 세상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각계 논란을 가열시킨 하급심 판결(서울서부지방법원 2008가합6977)이 나왔다. 사실관계는 이렇다. 홍길동씨는 저산소증에 따른 뇌손상을 입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다. 그는 지속적 식물인간상태에 있고 인공호흡기를 붙인 채 항생제 투여, 인공영양 공급, 수액 공급 등의 치료를 받고 있고 인공호흡기를 빼면 곧 숨지게 된다. 홍씨와 그 가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 제거’를 청구한다. 홍씨에 대한 치료는 건강을 좋게 하는 게 아니라 생명징후만을 단순히 늘리는 것에 그쳐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홍길동도 평소 무의미한 생명연장을 거부하고 자연스런 사망을 원한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당연히 병원은 의료법 등에 규정된 생명보호의무가 있음을 이유로 들어 이를 거부한다.생명연장 무의미한 때 예외 인정법원은 환자자신의 청구에 대해 의사에겐 의료법 등에 따라 호흡기를 빼선 안 될 의무가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이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생명연장이 무의미한 경우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 “의학기술 발달로 의료장치에 의한 생계기능 유지 및 생명 연장이 가능해진 오늘날에는 생명연장 치료가 회복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식물상태로 의식 없이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의 무의미한 연장을 강요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 오히려 인간의 존엄과 인격적 가치를 해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생명연장이 무의미해 환자가 삶과 죽의의 경계에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는 게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더 부합하고 죽음을 맞이할 이익이 생명을 유지할 이익보다 더 큰 경우에는 의사는 인공호흡기 제거를 요구하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의 행사를 거부할 수 없고, 환자요구에 응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나아가 제3의 중립적 의료기관의 견해에 기초해 홍길동이 회복가능성이 거의 없고, 치료가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며, 환자의 평소 의사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의사로 추정된다는 점을 근거로 홍길동의 청구를 받아들인다.가족들 치료중단 요구 인정 안돼반면 법원은 환자가족들에게는 인공호흡기제거 청구권이 없다고 판단한다. 즉 “환자의 가족들이 환자에 대한 생명연장치료로 인해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도 치료의 중단청구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가족들의 독자적 청구권을 인정하는 입법이 없는 한 가족들이 치료중단청구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안락사 등의 문제가 학계, 종교계 논쟁이나 법원판단에만 의존해선 안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광범위한 토론 등을 통해 ‘안락사’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고 의사의 치료중단행위가 인정되는 요건 등에 대한 구체적 입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차고보다 작은 핵 발전기가 5년 내 일반 가정집에 보급될 수 있을 것 같다.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지는 최근 미국 핵발전연구소이자 세계 처음 핵폭탄을 개발한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연구진이 직경 1m 가정용 소형 핵발전기를 5년 안에 약 2만 가구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형 핵발전기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위험이 적고 판매과정에서 봉인된 채 땅에 묻는 방식으로 설치되므로 도난 걱정도 없다고 연구소 쪽은 설명했다. 미국정부는 최근 뉴멕시코주에 있는 하이페리온(Hyperion)사에 이 기술개발에 대한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핵발전기는 5년 안에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존 딜(John Deal) 사장은 “세계 어디서든 1와트에 10센트로 전력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 목표”라며 “소형발전기는 2500만 달러 쯤 들어간다. 1만개를 만들어 판다면 개당 250달러에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여 기업에서 주문이 들어왔으며 대부분은 정유산업체들이다. 이 회사는 2013~2023년 사이 4000개의 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 3개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딜 사장은 “100개의 원자로 생산주문을 받았고 이 원자로의 생산공장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문은 체코의 기반시설기업으로 상수도사업과 발전소에 특화된 TES사가 했다. 최초 원자로는 루마니아에 설치된다. 그는 “6년치 주문이 밀려있다. 케이만군도, 파나마, 바하마의 개발자들과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체르노빌 같은 사고는 일어날 수 없고 기계미니원자로가 너무 뜨거워 훔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원자로를 훔치려는 건 맨손으로 바비큐틀을 훔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증권 재테크>계란을 한바구니에 넣지 마라 수출주·방어주 위주 투자 바람직…경기흐름 잘 타야미국 경제위기의 불똥이 우리나라로 튀자 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른 채 곤두박질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던 코스피지수 1600~1700선이 무너진 지 오래다. 지난 10월 14일 미국 증권시장이 1929년 대공황이후 7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지만 아직 우리 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려면 멀었다. 어디까지나 그곳의 얘기일 뿐이다. 잠시 우리경제에 영향을 줬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 후에도 우리 증시가 바닥을 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전날보다 110.96포인트(10.57%) 떨어진 938.75으로 장을 마감했다.하반기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고물가가 더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란 분석이 나와 심각성을 더해준다. 증시침체가 더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높다. 하지만 주가는 궁극적으로 기업 경영실적의 반영이란 점에서 하반기 주식시장을 밝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 해와 비교할 때 각각 23%,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아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지난 해보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둘째,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이 부진을 털고 수익개선을 이뤘다. 셋째, 철강과 기계업종이 원가상승에도 제품 값 인상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뒀다. 게다가 조선업, 건설업의 해외수주가 건재한 것도 주식시장 전망을 밝게 해준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단기수익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직접투자를 삼가는 게 좋다. 최소 1년 이상 멀리 내다보는 투자자에겐 주가부담이 낮아진 지금이 매수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 멀리 내다볼 땐 지금이 투자 ‘적기’이 경우 해외수출시장에서 선전하는 IT(정보기술)주식과 자동차주식 등을 나눠 사는 게 좋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몽땅 담지 말고 ‘분산투자’하라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출업종 주식 값이 오를 수 있다. 글로벌경제 환경이 불투명해서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권할 만하다. 원유, 전기 등 에너지 값이 오를 때 수혜주가 되는 한국가스공사 등의 에너지주식과 경기변화에 상관없이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느는 KT&G, 한전 등이 관련주에 속한다.증권사 종목분석가들은 “내년도 1~2분기까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여 경영실적이 탄탄한 대기업그룹들의 우량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며 “배당주나 가치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하는 폭락장세 5계명>미국 언론매체 중 대표적인 경제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다.이 신문의 힘은 대단하다. 요즘처럼 미국경제가 휘청거릴 땐 그 역할은 매우 크다. 주로 돈과 관련된 정보다.  미국인들의 경제나침반 역할을 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럴 때일수록 공황에 빠지지 말 것을 충고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켜야할 5계명을 전했다. 신문은 뻔히 아는 얘기지만 ‘악!’ 소리 나는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공황에 빠지지 말고 숨 쉴 여유를 갖고 살아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신문의 브렛 아렌드 컬럼니스트 역시 “공포의 속성은 전염성이 강하다. 시장에 만연한 금융공포는 무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아렌드는 1999년, 2006년 모든 이들이 증시로 달려갈 때 얼마 안 가 증시가 폭락한 반면 모든 사람들이 공포감에 질려 팔려고 했을 때 상황이 쉽게 바뀔 수 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WSJ은 다우지수가 800포인트까지 곤두박질치다 막판에 되오르는 건 주식 값이 충분히 바닥을 쳤다는 것을 뜻하므로 투자자들이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WSJ이 제안한 폭락 주식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지켜야할 5계명이다. 1. 증시 폭락은 헤지펀드 매도가 이끌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증시급락은 9월 증시하락에서 큰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가 이끌고 있고 실제로 투자자들 심리가 투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헤지펀드는 돈을 빌려서 투자한다. 지난 9월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로부터 돈을 찾을 목적으로 대량의 ‘주식 팔자’에 나서고 있다. 헤지펀드로 대변되는 이웃들이 주식을 판다고 덩달아 팔 필요는 없다. 2. 투자자들이 월가 충격과 격변을 간접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주가폭락 전에도 다우 등 뉴욕증시는 지난해 10월의 고점보다 20% 이상 빠졌다. 세계증시도 40% 이상 빠진 곳이 수두룩하다. 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증시역사와 경험으로 볼 때 여유 돈이 있으면 멀리 보고 주식을 사고 그렇지 않으면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한다. 공포가 늘 지배하는 증시는 엄청난 기회를 주며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주식을 사는 건 이미 늦다. 3. 증시와 주가지수를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팀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 시황변동에 쉽게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주가지수는 주식을 사는 평균가격을 말하는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주가는 사는 사람들이 많으면 오르고 사는 사람이 없으면 떨어진다. 4. 많은 주식이 투자하기 적절한 가치평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알아라. 지구촌의 주식은 순자산가치의 평균 1.5배쯤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985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에 따라 배당금수익도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세계 주가수익률(PER) 역시 10배미만으로 낮아졌다. 주식가격이 싼 것은 아니지만 비싸지도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5. 주식투자가 두려우면 평가액이 낮아진 펀드에 투자하라. 뮤추얼펀드 특히 폐쇄식 펀드의 경우 순자산가치가 이번 금융공황(패닉)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것은 오히려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찬스가 된다. 부유층 투자자들이 위기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잘 말해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서판수 관세사(아시아무역포럼 사무처장)지구촌시대를 맞아 외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국내여행객들보다 해외여행객들 증가율이 크게 느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이젠 ‘국경의 개념이 없다’고 할 만큼 외국여행이 일반화 되는 추세다. 연말연시 등 연휴 때 국제공항이 넘쳐나는 게 단적인 예다. 이 같은 외국여행객들의 급증으로 통관기준을 어긴 화물들이 늘고 입국 때 여행객들이 갖고 오는 짐 검사(여구검사) 때의 ‘과세 마찰’도 는다는 소식이다. 특히 여구검사 때 세금기준을 잘 모르고 외국에서 갖고 온 제품, 소지품 등의 통관이 허용되지 않는 일들이 적잖다. 어쩔 수없이 공항세관에 압류당하거나 세금을 물고 들여와야 하는 사례들이 많다. 따라서 해외여행객들은 통관기준과 과세규정 등을 알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외여행 땐 두 가지를 꼭 알아둬야 한다. 먼저 외국으로 나갈 때 갖고 나가는 물건신고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쓴 뒤 다시 국내로 갖고 들어와야 하는 값나가는 소지품 등이 해당된다. 세관에 꼭 신고해야할 물품으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은 다음과 같다. 귀금속을 포함한 보석류, 모피류, 고급시계, 카메라(비디오카메라 포함), 개인용PC(노트북 포함), 골프채(중고 골프채는 신고 생략) 등이다.이들은 비교적으로 고가 제품으로 출국 때 세관에 신고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게 된다. 외국여행을 한 뒤 입국할 때 졸지에 세금을 물 수 있는 것이다. ‘출국 때 갖고 나가 외국현지에서 쓰다가 다시 갖고 온 물건’이라고 얘기해 봤자 소용없다. 그런 점을 뒷받침하는 출국 때의 세관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입증할 방법이 없는 까닭이다. 다음은 입국 때이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여행자휴대품신고서에 꼭 적어야하는 것으로 기재를 빠뜨리거나 잘못 적기 쉬운 과세물품들은 다음과 같다. 면세범위를 벗어나는 물건들로 △해외취득가격 합계액이 미화 400달러를 넘는 물건 △미화 10,000달러를 넘는 외화나 원화, 원화표시 여행자수표, 원화표시 자기앞수표 △국제협약(CITES)에서 거래를 제한하는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 및 그 부분품과 가공품(사향, 상아, 웅담, 호랑이뼈, 호랑이가죽, 악어가죽 등)이다. 이들 물건들은 모두 세금을 물어야 하는 과세대상이다. 반면 입국 때 해외여행자가 현지에서 갖고 오는 물품 가운데 과세되지 않고 휴대해 들여올 수 있는 면세품은 다음과 같다. △여행 중 휴대한 일상 신변용품(옷, 면도기 등) △출국 때 휴대반출확인을 받은 물품 △술 1병(1리터, 미화 400달러 이하의 것) △담배 200개비(미성년자 제외) △향수(Perfume, Eau de Perfume, Eau de Toilette, Eau de Cologne 포함) 2온스 △해외에서 샀거나 선물 받은 물품의 해외취득가격이 미화 400달러 이하인 것들이다.입국하면서 면세범위를 벗어나 물건을 갖고 들어오면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한다. 세금과 벌금을 물게 되고 상표권위조 등으로 반입물품이 폐기되기도 한다. 화물검색대카메라에 그대로 잡히므로 유의해야 한다. 출·입국 때의 세관신고 및 통과기준 못잖게 면세점이용 관련규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국내면세점 국산품매장에선 외국인관광객에 한해 국산품을 팔던 것을 앞으로는 ‘출국예정’이 확인되는 내국인에게도 팔 수 있게 법령이 바뀌었다.<문의전화 (051)466-2208, 011-497-050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펀드상품 인기가 여전하다. 펀드란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만든 기금 즉, 영어의 fund를 일컫는다. 보통 투자신탁운용회사나 자산운용회사들이 기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투자전문가(펀드매니저)를 고용해 운용한다. 돈을 모으고 굴리는 사람이 각각 다르다는 얘기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금융지식과 시간이 부족한 일반인들을 대신해 투자해주는 일종의 간접투자 상품이다. 증권사 등을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직접투자와 대비된다. 펀드매니저는 펀드자금을 주식 . 채권 . 유동자산 . 파생상품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손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물론 펀드매니저(운용회사)는 기금으로부터 1~3%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일반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약간의 수수료를 물고 투자전문가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월급을 직접 주지 않을 뿐이다. 비전문가인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기회를 갖는 셈이다. 펀드상품은 대규모 자금으로 수십 종의 주식과 채권에 나누어 투자하므로 투자위험도 줄일 수 있다. 주식가격이 떨어질 경우 주식투자자산에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채권에 투자한 자산은 시장금리수준의 이익을 내 손실의 충격을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는 투자하는 유가증권 종류에 따라 나뉜다. 채권펀드(MMF포함)는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채권처럼 안정된 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반면 주식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주식과 채권을 섞어서 투자하는 펀드는 혼합형펀드라 한다. 채권펀드 중 가장 짧은 기간 자금을 넣고 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는 단기채권 투자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투자는 수익을 점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저금리시대에 투자를 안하면 목돈을 만들 수 없다. 가장 쉬운 투자법은 투자신탁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저금리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 은행에 가면 가입할 수 있다. 그러면 앞으로 펀드상품의 흐름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가 오르락 내리락하여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2008년도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므로 테마펀드보다는 전통적인 주식형펀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부터 테마펀드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물 펀드, 환경펀드, 거래소펀드, 럭셔리펀드 등이 잇달아 나왔으나 성적은 대체로 저조하다.  국내 증시는 미국보다 매력적이고 가치측면에서는 중국보다 부담이 적은 편이다. 연말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국내 주식형 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MSCI(미국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네셔널사가 작성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 한국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82배로 이머징아시아(16.52배), 중국(28.08배)보다 낮게 평가되어 있다. 초보 펀드투자자라면 잘 모르는 중국 등 해외펀드보다 정보접근이 쉬운 국내 주식형펀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중소형 가치주 투자펀드보다 중대형주 중심의 성장주 투자펀드들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에도 코스피지수가 큰 대형 주식들이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올해 초 급등세를 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상승률이 높을 것이란 설명이다. 중소형 가치펀드의 경우 대다수 종목이 급등, 새 저평가 가치주 발굴이 쉽지 않지 않다는 점이 지적된다. <2007년 펀드 결산>상품다변화·비과세로‘해외투자 펀드’ 강세이재순 제로인 펀드투자자문 이사(mywoods@zeroin.co.kr)국내 펀드 시장 30년 역사 속에 올해만큼 펀드의 다양성과 깊이를 달리한 때는 없었을 것이다. 펀드시장의 양적 확대는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물은 다양성이다.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해외펀드의 등장은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5년 펀드 투자자의 관심이 온통 국내 투자 펀드에 집중되었다면, 2006년은 관심의 대상이 점차 해외로 움직이기 시작한 기간이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그 중심의 축이 해외투자로 점차 기울어져가는 특징을 보였다.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역내펀드)투자 총액은 2006년까지 12조2,5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 10월까지만 35조8,000억이나 증가하며 48조500억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규모를 상회하며 해외투자 펀드가 완연히 펀드 시장의 주축이 된 셈이다.이렇듯 해외투자 펀드가 강세를 보인 원인은 △상품다변화에 대한 필요성 △국내에 진출한 해외자산운용회사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해외 주식에 대한 매매차익 비과세 실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지난해 중국이나 인도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올해는 분산투자를 화두로 투자지역이 유럽, 일본, 남미 등으로 다변화됐다. 중국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을 끌어 들였다. 그런가하면 남미, 동유럽, 아시아 태평양 등 중국 외의 지역으로도 1조이상의 자금이 몰렸다.중국 펀드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단연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 펀드의 올 들어 10월말까지 평균적인 수익률은 86.2%에 달한다. 전체 해외투자 펀드의 평균적인 수익률이 20%대임을 감안하면 무려 4배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국내 중국 투자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시장이 지난 8월 17일 이후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홍콩 H주식은 10월말까지 76.75%나 상승했다. 그러나 뫼가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이다. 10월 이후 중국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 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 속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인도와 남미 펀드도 기대치 정도의 성과를 보여줬다. 대체로 이머징 마켓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왔다. 반면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펀드는 일본 경기회복과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 분산투자의 필요성 등으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투자자의 관심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국내 펀드는 중국 펀드 다음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2006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펀드 시장은 올 들어 양호한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더불어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조선·화학·철강 등 중국 수혜주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중소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내와 해외펀드를 넘나들며 고수익을 낳는 펀드가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 없는 ‘묻지마 펀드’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펀드가 출시되기도 전에 운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검증 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예약자금이 1조 이상 몰리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그러나 투자자들의 이러한 투자행태에도 불구하고 2007년은 펀드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던져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이후 점차 투자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사이에서 선택적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2007년은 투자자들의 국내시장이라는 우물에서 한 발 벗어나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졌다.   <적립식 펀드 열풍>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로 수익률 느는 재미 ‘쏠쏠’최근 3~4년 동안의 적립식펀드 열풍은 어떤 연유에서 기인 한 것일까? 목돈마련이 여의치 않아서, 주식 전문가가 아니어서 등 크고 작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에는 매입단가평준화효과(Cost Averaging Effect)라는 핵심적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적립식 투자는 일정금액을 일정기간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정액분할투자법’이라고도 한다. 적립식 투자기법은 다시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정액적립식은 말 그대로 매월 정해진 날 정해진 금액을 적립하는 것이고, 자유적립식은 투자자가 자유롭게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두 가지 방식 중 어떤 경우이든 투자자금을 분할 입금하는 것으로 ‘코스트에버리지효과’를 볼 수 있다.매월 10만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기준가격이 1,000원이면 10만좌의 펀드를 사게 된다. 참고로 펀드 1좌는 1원이다.  하지만 두 번째 달에 주가가 떨어져 기준가격이 800원이 되면 12만5천 좌를 살 수 있게 된다. 다시 기준가격이 올라 1200원이 되었다면 3번째 달에는 약 8만3천3백주를 사게 되고, 결국 3개월간 30만원을 투자해 308,300주를 매입하게 된 셈이다.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최종적으로 8,300주 만큼의 이익을 보게 되는 것. 따라서 결과적으로 수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증권가격 하락시 매입좌수가 증가하게 되고, 나중에 기준가격이 상승하면 늘어난 매입좌수 만큼 큰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라하며 주가가 만기 이전에 큰 폭으로 하락을 거듭할 때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난다.<펀드 세금과 환매>시세차익  따른 세금 없지만 이자·배당소득세 15.4% 내야김효용(hyonga@korea.com)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라는 말이 있다. 펀드투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펀드 운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3가지 이익중 시세차익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금적용을 받는다.펀드운용에 따른 첫  번째 이익은 시세차익이다. 펀드로 매입한 주식과 채권 가격이 올랐을 경우 투자원금 대비 높은 이익이 생긴다. 이를 시세차익 또는 자본이득이라고 한다. 시세차익에 따른 세금은 없다.두 번째는 채권의 이자수익이다. 채권형 펀드는 모인 돈을 장,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즉, 국공채나 회사채, 기업어음, 콜 같은 다양한 채권에 투자를 하고, 이 때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채권의 이자수익’이라 한다. 채권의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15.4%(이자소득세 14%+주민세 1.4%)를 원천징수 하게 된다. 세 번째는 주식의 배당수익이다. 통상 주식회사는 1년에 한번 또는 그 이상 주주들에게 기업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나누어 준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모인 돈을 주식매입에 사용하므로 당연히 투자된 회사로부터 동일하게 배당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배당을 받게 되었다면 당연히 배당소득세 15.4%(배당소득세 14%+주민세 1.4%)를 원천징수 하게 된다.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이러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을 금융소득이라 하고, 개인별 연간 금융소득의 합이 4,00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이미 언급한대로 원천징수로서 납세의무를 다하게 된다. 다만 그 금액 합이 4,00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종합 과세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의 적용을 받게 된다.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펀드의 수익은 언제 찾을 수 있는 것인가? 펀드는 은행의 예적금과 달리 언제라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을 수 있다. 투자자가 원하는 시기에 투자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것을 전문용어로 ‘환매’ 라고 한다. 펀드가 이처럼 투자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언제라도 환매가 가능한 이유는 펀드가 운용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매일매일 정확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 개설 때 약정된 기일(통상 3년 또는 5년)이 지나기 전에 펀드를 환매한다면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환매수수료’라고 하며 부과방식은 펀드마다 차이가 있고, 세부 내용은 펀드별 개별 약관에 따른다. 환매수수료 부과방식은 통상 환매금액의 몇%부과, 매입좌수 1,000좌당 몇 원 부과, 이익금의 몇 %부과 등 세 가지 방식 중 한가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