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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외이사 보수, 시간당 89만원 '돈잔치'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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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외이사 보수, 시간당 89만원 '돈잔치' 구설수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4.0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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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지주 연간 61시간 투자해 5,342만원 받아...최고 수입 챙겨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은행들이 독립성 견지와 견제 역활을 해야할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의 보수가 시간당 89만원이 넘는 등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법정근로기준 시간을 기준으로 시간당 47만원의 급여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금융지주사들의 2015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금융지주 등 4대 지주사의 사외이사 29명은 작년 1년간 136.3시간을 투입해 5,253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이는 하루 8시간 일하는 일반 직장인과 비교했을 때 사외이사들은 3주가 약간 더 되는 기간동안 매일 출근해 약 5500만원을 받은 것이다. 올해 최저임금인 6030원의 78배에 달하며 작년 최저임금인 5580원의 84배에 이른다.

시간당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KB금융 이사들이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KB금융 사외 이사 7명은 연간 평균 61.3시간을 투자해 5342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시간당 88만6000원을 받은 꼴이다.  

신한금융 사외이사 10명도 KB금융 이사들과 비슷한 평균 524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안건 검토 및 회의 참여를 위해 연간 169.4시간을 일했으며 시간당 32만2000원 정도를 받았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8명은 155.8시간을 일하고 4981만원을 받았으며 시간당 급여는 32만원 정도다.  농협금융 사외이사 4명은 158.5시간을 일하고 5450만원을, 시간당으로는 34만9000원을 받았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9명의 사외이사도 3억3800만원을 받아 한번 회의 참석시 개인당 31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 은행의 사외이사들이 은행의 독립성을 견지하고 견제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불과한 행위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고액연봉을 챙기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며,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소비자들에게 예대마진과 수수료를 전가시키는 등의 행위를 중지하고이러한 비합리화의 합리화, 경영합리화가 우선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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