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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피아, 낙하산 슬금슬금 내려오네...공언(公言)이 공언(空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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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피아, 낙하산 슬금슬금 내려오네...공언(公言)이 공언(空言)돼!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3.2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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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낙하산 없다며, 은행협회, 생보협회, 손보협회 다 챙겨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의 공언(公言)이 공언(空言)되어 버렸다. 금융위원회는 세월호 사태이후 ‘낙하산’인사는 없다고 공언한지 1년여가 지나자 다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출신 낙하산(일명 금피아)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 세월호 사태이후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공언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금피아를 내려 보내 公言이 空言 됐다는 비난을 받는 금융위원회. 사진은 임종룡 금융위원장

보험사들이 기를 쓰고 권력기관 출신들을 바람막이로 채우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전무이사 자리에 현직 금융위원회 간부와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협회 전무에는 송재근 금융위원회 과장이, 손보협회 전무엔 서경환 전 금감원 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고 한국경제가 밝혔다. 서경환 전 국장은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에서 광주지원장, 분쟁조정국장 등을 지냈다.
 
은행연합회와 양 보험협회는 세월호 사고 이후 낙하산 관행을 폐지한다는 금융위 방침에 따라 부회장직을 없애고 전무직을 설치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은 앞으로 금융협회에 관료나 금감원 출신이 낙하산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 했었다. 그런데 채 1년이 지나자 마자 슬그머니 금피아 낙하산을 내려 보내고 있는 것이다.
▲ 세월호 사태이후 ‘낙하산’인사는 없다고 공언한지 1년여가 지나자 다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출신 낙하산(일명 금피아)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금융업계의 한 전문가는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이후 내부 출신을 전무로 승진시키려 했지만, 협회에 대한 검사·감독권을 갖고 있는 금융당국이 선임하지 못하게 눈치를 주고 답을 해주지 않더니 결국 자기 식구를 내려 보냈다”며 금융감독 당국을 비난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금융협회장들이 민간 출신이다 보니 정책입안 및 집행과 관련된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감독당국 출신을 필요로 한다”며 핑계를 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 금피아는 금융회사나 협회의 불공정거래를 전제로 바람막이로 내세우거나, 보험용으로 사람을 심어 놓는 좋지 않은 관행으로 박근혜 정부가 척결하겠다고 공언했는데도, 현정부에서 또다시 이러한 낙하산 인사가 재현되는 것은 벌써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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