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016년 산별교섭에서 임금동결, 호봉제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관해 금융노조가 지속적으로 무대응으로 나올 시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포함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내놨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하영구)는 21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사용자협의회 3차 총회를 개최, 금융노조에 산별노사 공동 TF 구성∙운영을 재촉키로 결의하고 2016년 산별교섭 사측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금융권의 위기상황은 금융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언급하고 금융노조에 산별노사 공동 TF를 통한 논의를 재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3일 2차 총회를 열고 2016년 산별교섭에서 △2016년 임금 동결 △신입직원 초임 조정 및 신규채용 확대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의 내용을 4일 금융노조측에 논의를 촉구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용자협의회는 요구사항은 단순히 직원들의 월급을 깎는 것이 아닌 잘하는 사람이 더 대우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금융산업 내에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및 임금의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은행권의 임금수준은 대기업 대비 1.5배 수준이며 해외와 비교해서도 생산성에 비해 임금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경영환경 또한 지난 10년간 당기순이익은 1/4로 감소했으나 판관비는 53.8%, 임금총액은 66.7%가 증가하는 등 은행의 성과와는 상관없이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공기관 대표자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조기에 도입해야 직원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노조와의 논의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며 “만약 계속해서 금융노조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현재와 같은 임단협 틀로는 지속할 수가 없어서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포함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