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 자유기고가] 이른봄 양지바른 계곡과 산중턱에 봄바람에 살랑이는 얼레지를 만날 수 있다.
꽃잎은 한껏 뒤로하고 화사한 자태를 뽑내는 얼레지는 잎이 얼룩이어서 얼레지라고 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식량이 곤궁한 보릿고개에는 구황식물로 사람에게는 고마운 식물이다.
멸종위기식물2급인 기생꽃은 기생의 화관을 연상케 해서 기생꽃이라 한다면, 얼레지꽃은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짙은 화장으로 꽃단장을 한 기생을 연상케하고 꽃잎은 뒤로 말아 올린체 봄바람에 살랑거리며 도도한 자태로 뭇 남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듯 하다.
그래서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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