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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보험사 반응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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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보험사 반응 ‘시큰둥’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3.18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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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사와 경쟁 무의미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출시로 금융∙증권사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33개 금융기관의 전국 지점(은행 14, 증권 21, 보험 2)을 통해 ISA가 출시했으나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첫날 실적을 보면 ▲은행 802억원(가입자수 31만2464명) ▲증권 293억원(가입자 수 1만470명) ▲보험 5000만원(가입자 수 56명) 순으로 보험은 그 수준이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ISA란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ELS 등) 여러 업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는 종합 자산관리 계좌를 말하며 상품 판매를 위해서는 신탁업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보험사 참여율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신탁업 라이센스 취득이다. 기본적으로 신탁 업무를 하고 있는 기존의 은행, 증권사들과 달리 보험사들은 영업특성상 크게 필요치 않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사 중 유일하게 첫 판매를 시작한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로 자산운용, 증권 등 신탁업 관련 업무를 이미 하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전문인력과 시스템 구측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SA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보험사는 이와 관련한 전문 인력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또 ISA만을 위한 전문 창구와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도 구축 비용 등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업계의 관계자는 “ISA만 보고 신탁업 라이센스, 전문인력 교육 및 충원, 시스템 구축 등을 투자하기에는 이득보다는 실이 많다”며 “금융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은행, 증권사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ISA에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ISA가 정착이 되고 제도적으로도 안정이 된다면 시장조사를 통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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