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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등 주요 대기업 주총 ‘답정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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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등 주요 대기업 주총 ‘답정너’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3.1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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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참여 권리 제한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한날한시의 대기업들 주주총회가 미리 짜여 진 대본에 의한 ‘답정너’식의 주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생명∙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11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화재는 11일 을지로 본관 3층 인재홀에서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정관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을 반대 한 표 없이 30분만에 모두 통과시켰다.

현대차 역시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48기 주총을 열었으며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이밖에 신세계, 포스코, 녹십자 등 다른 주요 대기업들도 11일 동 시간에 주총을 열었으며 모두 30분 내외로 종료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기업들의 주총은 소액주주들의 참여 권리를 제한하는 행태로 여기고 있으며 왜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주총 참여자 또한 대부분이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안건에 대한 의견 발표자 역시 직원 및 내정자로 주총의 원 목적인 주주들의 의견 수렴보다는 이미 다 지정해 놓은 안건을 빠르게 처리하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S사 주총의 한 관계자는 주주가 발표자가 간단명료하게 말을 잘한다고 하자 “아무래도 빠른 처리를 위해 의견 발표자를 직원 및 내정자로 미리 뽑아 놓는다.”며 “모든 안건은 거의 확정이 된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이 해마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대기업들은 소액주주들의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무시하는 행태로 향후에도 이런 식의 주총을 고집한다면 주주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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