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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소셜커머스 1위 쿠팡의 '의미있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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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소셜커머스 1위 쿠팡의 '의미있는' 전쟁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3.1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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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가격전쟁에 이어 배송전쟁까지...쿠팡 순 방문자 수 1위 내줘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이마트가 급속히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소셜커머스 1위 쿠팡을 가격에 이어 배송까지 전방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의 무차별적인 공략에 쿠팡은 향후 구매와 연결될 수 있는 PC 및 모바일 통합 순 방문자수 측면에서 같은 경쟁사에 비해 열세에 놓이게 되어 쿠팡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마트와 소셜커머스의 한판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마트가 탄탄한 자금을 바탕으로 마트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는 소셜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브랜드' 네오(NEO)를 앞세워 배송 경쟁에 까지 본격 나섰다. 이마트는 최저가 품목 수를 늘리고 배송 시간 단축해 올해 온라인 시장 매출을 작년보다 30%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오(NEO)는 온라인 ‘차세대 온라인 점포’라는 뜻으로 기존의 물류센터도 이러한 브랜드 전략하에 점명을 수정하기도 하였다.  이마트는 네오를 통해 ‘쓱(SSG) 배송’으로 불리는 당일 배송 지역을 55%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는 2020년까지 수도권 지역에 네오를 6개로 늘려 당일 배송 비율을 100%로 맞추기로 했다.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임팩트로 소비자의 눈길을 끈 '쓱 배송'은 마트몰에서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쓱 배송'은 소셜커머스업계 1위인 쿠팡이 자체 배송 인력으로 빠르게 물건을 배달해주는 ‘로켓배송’을 겨냥한 대응 배송시스템이다.

이러한 이마트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쿠팡은 지난 2월 PC와 모바일 전체 통합 방문자수가 같은 소셜커머스 위메프에도 못 미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8일 닐슨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1위 쿠팡은 지난 달 PC와 모바일 전체 통합 순 방문자가 1302만 6429명으로 집계되어 위메프의 1334만7319명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 소셜커머스 순 방문자 추이/위메프 제공)

이마트가 쿠팡을 전방위로 공격하는 것은 쿠팡이 소셜커머스 1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유통기업이지만 약간 결이 다른 마트와 소셜커머스 기업간의  싸움은 미래의 유통산업의 영토 전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트는 유통산업에서 백화점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갑자기 급부장한 소셜커머스에 점유율을 점차 빼았기도 있는 상황이어서 이마트에서 쿠팡을 비롯한 소셜커머스의 성장에 제동을 걸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마트 1위 브랜드인 이마트가 소셜커머스 1위 쿠팡을 공략하게 된 것이다. 

이마트가 쿠팡을 공략한 것은 쿠팡 자체만 노린 것이 아니라 소셜커머스 전체를 공략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러한 이마트의 전방위적인 공략은 소셜커머스 전체의 위기를 몰고 올 수 있어 소셜커머스내에서 순위 변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셜커머스 업계 전체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하겠다. 그래서 이마트와 쿠팡의 전쟁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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