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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국회 방청 국회방송 시청율 기록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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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국회 방청 국회방송 시청율 기록세웠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6.03.0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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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청 대기표 받아...국회방송, 민간 채널 시청율 제치고 18위에 오르기도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대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의결을 막기위해 실시된 필리버스터는 의원들이 세운 각종 기록 못지 않게 국민 참여라는 또다른 기록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크게 의원들의 기록, 동원된 인원 그리고, 국민의 뜨거운 관심측면에서 진기록을 남겼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의 지난달 23일 저녁 7시 6분부터 시작된 릴레이 연설은 어제 2일 오후 7시 32분 이종걸 원내대표를 끝으로 192시간 25분만에 공식 막을 내렸다. 세계 기록인 캐나다의 58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다.

▲ (사진: 3월 2일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종걸 대표 페이스북)

9일 동안 필리버스터로 발언한 의원 수만 38명이었으며 지난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세웠던 10시간 15분의 기록도 3번이나 깨졌다. 지난 달 24일 더불어민주당 은수미의원이 10시간 18분으로 기록을 처음 갱신했다. 이어 같은 당 정청래의원이 지난 달 27일 11시간 39분으로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필리버스터 정국을 기획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면서 12시간 31분으로 다시한번 기록을 갱신하였다.

이와 같은 장기간의 무제한 토론으로 의장단과 이를 기록하는 국회 속기사의 피로도 역시 매우 높았다. 국회 의장단은 사상 처음으로 의사봉을 상임위원장에게 넘기기도 하였으며 동원된 국회속기사도 무려 65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야당의원들이 남긴 기록만큼이나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기록을 남겼다.

방송과 주력 신문의 외면과 왜곡 속에서도 국민들은 SNS를 중심으로 필리버스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필리버스터 기간 중에 필리버스터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수만 약 263만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버스터 관련 내용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이슈 1위는 물론이고 관련 의원의 검색어 순위 역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본회의장을 찾아 방청석에서 토론을 지켜본 이들도 4,000여 명에 달해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진풍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국회방송 역시 생중계 덕에 시청율이 급 상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국회방송 채널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필리버스터는 긴간 중 최고시청률 (2월 27일) 0.26% (이하 전국 유료매체가입가구 기준)까지 상승하며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TNMS에 따르면 2월 23일 국회방송의 전 날 시청률 0.01% 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수치인 시청률 0.10%로 시작하였고  시청률 0.26%를 보인 2월 27에는 국회방송 시청률 순위가 지상파를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18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보였다.  이는 필리버스터 중계방송 이전 2월 22일 국회방송 시청률 순위 105위에 비교했을 때 놀라운 시청률 상승이었다 .

국론을 양분시키고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필리버스는 결국 막을 내렸다. 필리버스터 영향이 다음 달로 다가온 총선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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