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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납품업체 골병 든다...하나로마트, 불공정행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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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납품업체 골병 든다...하나로마트, 불공정행위 가장 높아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6.02.16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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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마진율, 백화점 보다 높아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마진율이 백화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하나로마트의 경우 불공정 행위가 도를 지나친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292개의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품군별 마진율이 최고 55.0%에 이르고, 물류비, 유통벤더수수료, 판매장려금, 판촉비 등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납품업체들의 부담이 백화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 (자료: 대형마트 품목별 최고마진율 현황/중소기업중앙회)

이마트는 최고마진율(평균마진율) 45.5%(18.2%), 롯데마트 50.0%(33.3%), 홈플러스 54.5%(27.8%), 하나로마트는 55.0%(11.9%)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는 업체에 별도의 물류비 분담율을 5% 이상 적용하고 있어 추가적인 판촉비, 판매장려금 등을 포함하면 납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의 50% 이상을 대형마트에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유통벤더를 통해 납품하는 비율이 9.2%에 달하여 대형마트들이 납품업체와 직접 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규모유통업법의 적용을 회피하고 업체에는 15~20%에 이르는 유통벤더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하나로마트는 응답업체의 21.8%가 유통벤더를 통해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상품거래, 판촉․세일, 인테리어, 기타 등 5개 부문 25개의 불공정거래 항목을 제시하고 경험한 사례를 선택하는 항목에서는 입점업체의 15.1%가 불공정거래행위를 경험하고, 불공정거래행위 경험업체의 68.2%는 2가지 이상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하나로마트 거래업체가 전체 불공정행위 경험업체의 34.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응답업체들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안으로 ‘표준계약서 보급확대(25.0%)’, ‘불공정 신고센터 상설운영(22.6%)’,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확대 반영(20.5%)’,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13.7%)’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전국에 2,21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정 비율 이상의 농수산물 판매를 조건으로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해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에서 예외를 적용받아 왔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의 마진율이 백화점들의 판매수수료보다도 높게 나타나는 것은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인 점포확대로 인한 한계상황 극복을 위해 납품 중소기업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며 “정부는 백화점의 판매수수료, 대형마트의 마진율 관리를 통해 납품업체,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며, 특히 정부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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