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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생명 나눔’으로 희망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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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생명 나눔’으로 희망 전해요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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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와 후원, 나눔 행사들이 넘쳐난다. 기부에 인색했던 사람들도 이맘때면 도움의 손길에 동참한다. 많은 이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 온정을 베풀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나눔을 펼치는 곳이 있다. 생명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http://www.donor.or.kr, ☎1588-1589)가 그곳이다.

이 단체는 경제난에 더 추워진 겨울 한파속에서 ‘생명 나눔’을 통해 희망을 전한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1월 첫발을 내딛었다. 같은 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인가를 받았다. 본부는 살아 있을 때 건강한 장기를 나눠주거나 죽으면 더 이상 필요 없는 장기를 기증,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업을 목적으로 시작했다.

본부가 세워질 때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그래서 장기기증이 필요한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국내 현실과 달리 선진국은 장기기증과 이식문화가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본 박진탁 목사가 사회 각계인사들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세웠다. 박 목사는 본부 출범 뒤 곧바로 자신의 신장을 내놓아 생명 나눔 사업의 첫 기증자가 됐다.

본부의 사업은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장이식사업 ▲사랑의 인공신장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장기기증 희망자등록은 본부가 세워진 목적인만큼 핵심 사업이다.

장기기증은 살아 있을 때 신체 일부를 이식하거나 숨을 거뒀을 때 장기이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등록할 수 있다.


17년간 35만명 장기기증희망자 등록

지금까지 서울과 12개 지역본부에서 35만여명이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했다. 이렇게 기증등록된 사람 중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 이식수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신장이식수술은 본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사업 중 하나다. 지금까지 870여건의 이식수술을 했다. 본부는 신장이식수술에 그치지 않는다. 기증자와 기증받은 사람들이 모여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새 생명 나눔회’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생명을 이어준 사람과 받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이밖에 후원회원과 장기기증희망 등록회원들의 친목을 위해 체육대회, 새 생명 나눔 잔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부산 등 혈액투석실 무료 운영

본부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사랑의 인공신장실은 형편이 어려운 만성신부전환자들이 무료로 투석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부산, 대구에서 운영 되고 있다.

만성신부전환자들은 이틀에 한번(5시간씩)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용도 만만찮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월 50만~60만원이 든다. 때문에 영세한 만성신부전증환자는 투석을 받지 못해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부는 개인과 기독단체, 기관 등에 후원금을 모아 무료운영하고 있다. 현재 650여 신장투석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면 혈액투석비는 물론 기본검사비, 치료약값, 식사비까지 모두 공짜다.

본부는 또 ‘제주 라파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만성신부전환자 지원사업의 하나로 세워진 종합휴양시설이다. 만성신부전환자 휴양시설로는 국내 처음이다.

라파의 집엔 전문의료진과 투석장비 등이 있다. 휴양하면서 투석치료 받길 원하는 모든 혈액투석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환자들이 투석이 없는 날을 이용해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해놨다. 이용기간은 15일, 30일 중 고를 수 있다. 투석비, 숙식비는 무료다. 일정액의 참가비만 받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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