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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국민안전처, 제주공항사태 키웠다...'재난문자'만이 능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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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국민안전처, 제주공항사태 키웠다...'재난문자'만이 능사 아니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6.01.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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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와 제주공항이 폭설과 강풍에 대비했어야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국가재난에 해당하는 제주국제공항 사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사흘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공항측과 국민안전처의 역할에 대한 비난이 일기 시작했다. 

SNS에서는 아수라장이 된 제주국제공항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SNS상에 올라오는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곳곳은 비행기를 기다리는 2500여명의 여행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문지나 수하물 포장용 박스를 깔고 ‘난민’처럼 쪽잠을 자는 사람도 수두룩 했다.

▲ (사진: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올린 25일 제주공항 사진)

뿐만 아니라 숙박대란에 렌터카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발이 묶이다 보니 잠자리와 교통편이 폭주해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사태의 표면적인 원인은 저가항공사들의 체계적인 대응의 미흡이라 할 수 있겠다. 저가 항공사들은 경험이 많은 대형 항공사와는 달리 결항 승객들에게 안내 문자조차 제대로 보내지 못 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본사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대답이 없었다는 승객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저가항공사는 저가항공사의 특별기 투입 등 후속 조치에서도 한계를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결항 승객들을 운송하려면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항공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 (사진: 국민안저처가 지난 23일 발송한 긴급재난문자)

그러나, 이번 제주항공 사태의 근본 원인은 제주공항의 폭설과 강풍을 예측하지 못하고 대책을 수립 못한 제주공항측과  제주특별자치도 그리고, 국가비상사태를 총 책임지는 국민안전처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국민안전처는 지난 23일 전국에 한파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아친다는 이야기는 각 언론기관을 통한 기상청 발표로 온 국민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사실 국민안전처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이 어떠한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알리고 국민안전처는 국가 주요시설은 한파와 폭설에 대한 대비책을 재난 매뉴얼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국민안전처는 현재의 제주공항 사태를 미루어 짐작컨데 문자 발송 이외에는 거의 한 일 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마저 든다. 사후에 박인용 국민안전처장이 제주공항에 전화하여 사태해결을 협의 한 것과 구난세트 제공 이외에은 특별한 조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양수진 간사는"이번 제주공항 사태는 제주공항과 국민안전처가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제주공항 사태와 같은 국가재난사태 발생에 대비한 재난 매뉴얼을 반복적으로 훈련, 체득해서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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