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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봉?'…수입 과일·맥주 등 세계서 가장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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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봉?'…수입 과일·맥주 등 세계서 가장 비싸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6.01.2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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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 과일·맥주·와인 값 세계 1~2위 수준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과일과 주류 등의 가격이 세계 주요 13개국과 비교해 세계 1~2위를 다툴 만큼 크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13개국 주요 도시 현지 백화점·마트·슈퍼마켓에서 주요 수입식품과 농축산물 등 35개 품목의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수입 청포도와 와인, 자국산 삼겹살 가격 수준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수입 청포도는 미국산 ‘탐슨 시들리스’ 800g, 와인은 칠레산 ‘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 2011년산, 삼겹살은 냉장육 1㎏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환율은 지난해 6~12월 평균값이 적용됐다.

한국에서 미국산 청포도는 7009원으로 미국 현지 가격(4069원)의 거의 2배였다. 와인은 3만8875원으로 5번째로 비싼 네덜란드(2만2681원)와 비교해도 71%나 비쌌다.

중국(1만4679원)의 약 2배인 국산 삼겹살 가격(2만7930원)도 13개국 중 1위였다.

자국산 소고기 등심, 수입 등심, 필리핀산 바나나, 미국산 오렌지, 미국산 자몽, 코카콜라, 펩시콜라, 맥주 하이네켄, 밀러 등의 경우 한국내 판매가격이 13개 나라 가운데 2번째로 비쌌다.

수입맥주의 경우, 하이네켄(2위), 밀러(2위), 아사히(3위), 칭다오(3위), 버드와이저(4위), 호가든(4위), 코로나(4위), 기네스(4위) 등 조사대상 수입 맥주 모두 한국이 13개국 중 상위(비싼 순서) 4위 이내에 들었다.

특히, 하이네켄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2106원으로 브랜드국인 네덜란드 현지가격(729원)과 비교해 2.9배나 차이가 났다. 미국 브랜드 밀러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밀러는 국내에서 2203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960원에 비해 2.3배 비싼 수준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13개국 주요 도시에서 농축산물, 식품, 수입 맥주 가격 등을 조사해 국제 물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35개 제품 중 31개 제품에서 가격 상위 5위 안에 들었다”며 “전반적으로 한국의 농·축산물, 식품 등의 가격이 13개국 중 비싼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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