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정호경 기자] 2016년을 맞아 유통가가 빨간색에 응답했다. ‘병신년(丙申年)’인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로, 원숭이 제품과 함께 빨간색 제품이 뜨고 있다.
올해의 색은 왜 빨강일까. 핑크색이나 민트색은 왜 행운의 색에 들지 못할까. 이는 한자어로 연도를 세는 방식인 육십갑자(六十甲子) 때문이다. 육십갑자에서 첫 글자는 10간이라 하는 10개의 글자로 이뤄지는데, 이 열 글자는 청색, 홍색, 황색, 백색, 흑색 등 5가지 색상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행운의 색 역시 5가지 색으로 일컬어진다. 올해 ‘병신년’의 ‘병(丙)’은 홍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러한 셈법에 따라 올해를 상징하는 색을 빨강이라 말하는 것이다.
길거리에서도 빨간색 의류나 액세서리로 화사하게 입은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빨강은 건강, 성공, 정렬 등 긍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어 예로부터 동양권에서는 복과 행운의 상징으로 꼽히던 색이다. 빨강은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기 때문에 패션 아이템의 색상으로 인기가 높고, 여성용 제품뿐 아니라 남성용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이다.
엠리밋의 ‘제로웨이트’는 여성용은 레드, 남성용은 네이비로 출시된 초경량 다운재킷이다. 덕다운을 충전해 가볍고 따뜻하며 소프트 터치 원단을 사용해 활동하기에 편리하다. 쌀쌀한 날씨에는 점퍼나 코트 안에 입을 수 있고, 간절기나 봄에는 단독으로 입을 수 있어 실용성도 높다. 겉감과 충전재 사이의 원단인 다운백(Down back)을 없애고, 고밀도인 소프트 터치 원단을 사용해 착용시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붉은 색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붉은색을 주된 색상으로 사용한 시계 ‘럭키 몽키즈’를 내놨다. 붉은 원숭이의 모습을 다이얼에 담아 따뜻하고 친근한 무드를 더했는데, 복숭아를 들고 있는 원숭이의 모습은 바로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상징한다.
탐앤탐스는 겨울 한정 텀블러 ‘더 칼립소 45TT 텀블러’를 출시했다. 강렬한 레드 컬러에 은은한 펄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넉넉한 사이즈로 제작돼 활용도가 높으며,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뷰티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한정판으로 ‘차이니즈 뉴 이어 하이라이팅 팔렛트’를 출시했다. ‘원숭이의 해’를 기념하여 원숭이 모양을 파우더에 음각으로 새긴 누드 틴티드 압축 파우더다. ‘복’을 뜻하는 한자가 겉면에 쓰여진 레드 컬러의 패키지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이트 진로는 붉은 라벨을 붙인 한정판 맥주를 선보였다. ‘하이트 2016 신년 에디션’은 지난 크리스마스를 맞아 출시했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이 완판된 데 이어 병신년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통해 새해에도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하이트 맥주 500ml 병 제품에 적용됐다.
빨강을 활용한 ‘컬러 마케팅’도 눈에 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는 2월 1일까지 매장 곳곳에 숨어있는 레드몽키 마크를 찾으면 신년 추천상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장품, 건강식품, 헬스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최대 60%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남성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랩 시리즈는 이번 달, 붉은색 곰 인형 모양의 럭키베어 키링을 증정하는 ‘럭키 베어를 잡아라’를 진행 중이다. 붉은 원숭이의 좋은 기운과 행운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립밤을 제외한 전 제품 구매 시 키링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