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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과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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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과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6.01.0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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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회장의 통 큰 결단, 김만식 회장과 대비되어 시사하는 바 더 커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 임 회장은 한미약품 모든 임직원에게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해 7개 혁신 신약에 대한 8조원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이 약 1000억원대 주식을 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월 급여의 약 1000%에 해당하는 금액의 주식을 받게 되며 1인당 평균 4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임직원들은 이와는 별도로 월 급여의 200%에 해당하는 성과급도 받을 예정이어서 1인당 약 4500만원 정도의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다.

임성기 회장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지금, 그 주역이었던 한미약품 그룹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며  "이번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임성기 회장이 1966년에 약관의 27세 나이에 개업한 임성기 약국이 모태가 되어 1973년 설립한 제약회사로 올해로 설립 43년 되었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한 해 동안 7개의 신약을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총 8조원 규모의 라이선스(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국내 신약개발의 역사를 새로 쓴바 있다. 이러한 신약개발의 성과로 한미약품은 지난 해 주식시장에서도 신화를 쓰기도 했다. 

창업한 지 이제 43년이 된 기업의 창업주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군 성과를 기업 모든 구성원의 덕으로 돌리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그것도 개인의 주머니에서 실시한 예는 거의 없다.

이러한 임성기 회장의 통 큰 결단은 지난 해 12월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110년 장수기업 몽고식품의 김만식 회장 폭행사태와 대비되어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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