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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시장 확대…올해 눈길 끈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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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시장 확대…올해 눈길 끈 상품은?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12.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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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다모아' 힘입어 혁신상품과 합리적 보험료로 승부하는 온라인 보험 '약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올 한해 보험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큰 변화를 겪었다. 금융당국이 지난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상품 출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으며, 온라인 상에서 보험상품 비교가 가능한 '보험다모아'가 출범하는 등 보험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오픈에 힘입어 온라인보험의 상승세가 거세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 수수료나 점포 임대료 등이 없어 대면채널 대비 합리적인 보험료가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필두로 KDB다이렉트, 한화온슈어, 미래에셋생명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 보험사들이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10개사가 진출해있으나, 향후 온라인보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상품 출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사업비 구조를 개편해 기존 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과이자 비례방식', '무해지공제' 방식 등이 있다. 라이프플래닛은 올해 초 국내 최초로 경과이자 비례방식을 적용한 '(무)꿈꾸는e저축보험'을 출시했다. 가입 후 언제 해지해도 원금 손실 없이 100% 이상의 해지환급률을 제공해 '보험은 해지하면 손해'라는 편견을 깬 상품이다.

경과이자 비례방식은 공시이율과 연동된 사업비 부과 방식으로, 원금이 아닌 발생 이자에 대해서만 사업비를 부과한다. 공시이율이 하락해도 사업비는 변동 없이 동일하게 부과했던 기존 보험 상품과 달리 공시이율이 낮아질 경우 사업비도 함께 감소한다.

따라서, 가입시점에 발생한 이자가 없다면 사업비 차감도 없어 100% 이상 환급이 가능한 구조다. 이 상품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인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올해 금융소비자연맹 주최 '금융상품•서비스 소비자 품질 인증'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해지공제' 방식 또한 각광받고 있다. 보통 대면 채널의 연금보험 상품은 계약 해지 시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일정액을 공제하는 '해지공제' 형태다. 계약 직후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서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모집수수료 등의 사업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므로 해약 시 납입한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아 손해가 발생한다.

반면, 무해지공제 상품은 최소한의 사업비만 부과해 해지공제를 없앤 상품으로 조기에 해지해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게다가 초기부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 장기 투자 시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나중에 돌려받는 돈이 많아진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 미래에셋생명 '진심의차이' 등이 있다.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 등에 주로 적용되는 사업비 구조로, 설계사 채널에서는 판매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라이프플래닛 김성수 상무는 "점차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보험상품을 직접 비교하고 가입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온라인보험과 모바일슈랑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로 보험사의 자율성이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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