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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식품 소비량·소비행태는?…외식·배달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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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식품 소비량·소비행태는?…외식·배달 비중 높아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5.12.1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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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소비 늘리고 싶은 것은 우유, 줄이고 싶은 것은 라면·과자류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국내 가구당 월 평균 식비는 50만 9430원으로, 이중 42%는 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에 지출해 식생활의 외부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들이 향후 소비를 늘리고 싶은 품목은 주 구입자와 가구원 모두 우유를 많이 꼽았고, 줄이고 싶은 품목은 라면류, 비스킷·과자류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가구 내 식품 주 구입자 2000명 및 가구원 2128명을 대상으로 식품 소비량과 소비행태 및 라이프스타일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 식비 중 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 지출액 비중 높아

가구당 월 평균 전체 식비는 509,430원으로 ‘식품(신선농산물 및 가공식품 등) 구입비용’은 295,267원이며, ‘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 지출액’은 214,163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음식 소비 방법별 지출액 비중에서 ‘외식’이 30.1% (153,477원), ‘배달/테이크아웃’이 11.9%(60,686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국내 가구들의 식생활 외부 의존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신선농산물 구입’ 비중이 높은 반면, ‘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의 비중은 낮았고, 맞벌이 여부별로는 맞벌이 가구에서 ‘외식’ 비중이 외벌이 가구보다 높고, ‘신선농산물’ 비중은 낮았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외식’과 ‘배달/테이크아웃’의 비중이 각각 41%, 14.1%로 전체의 55.1%를 차지하며 2인 가구 이상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구입 할 때 주 구입자(가구)와 가구원 모두 ‘맛’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며,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시간 절약’과 ‘간편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는 ‘대형마트’(39.7%)가 가장 많았으며, ‘소형슈퍼/동네슈퍼’(32.9%), ‘체인형슈퍼마켓/SSM’(21.6%) 순으로 나타났다.

◆ 향후 소비를 늘리고 싶은 것은 우유, 줄이고 싶은 것은 라면·비스킷·과자류  

최근 1개월 이내 구입 경험 비율과 빈도가 높은 품목은 주 구입자와 가구원 모두 ‘비스킷/과자류’이며, 상위 10개 품목을 비교해 보면 주 구입자는 ‘두부/묵류’, ‘햄/소시지’, ‘어육’ 등 조리가 필요한 가공식품이 많은 반면, 가구원은 ‘탄산음료’, ‘커피음료’ 등 주식 외 간식으로 먹는 품목이 많았다.

향후 소비를 늘리고 싶은 품목은 주 구입자와 가구원 모두 ‘우유’를 가장 많이 꼽았고, 줄이고 싶은 품목은 주 구입자는 ‘라면류’, 가구원은 ‘비스킷/과자류’를 꼽았다.

가구원이 가공식품의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주 이유로는 당 과다섭취 우려(24.6%), 나트륨 과다섭취 우려(16.5%), 고 칼로리 우려(14.4%) 등 건강상 이유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어린이 이하 가구원이 있는 외벌이 가구, 즉석조리식품 구입 경험 높아

(즉석조리식품) 평소 즉석조리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주 구입자가 전체 응답자의 74.6%를 차지하며, 2013년 61.9%, 2014년 72.6%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 주 구입자가 기혼자인 경우, 어린이 이하 가구원이 있는 외벌이 가구 등에서 즉석조리식품 구입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조리식품 중 ‘냉동 만두/딤섬류’의 최근 3개월 이내 구입 경험률과 구입 빈도가 가장 높으며, 향후 구입을 늘릴 주 품목 역시 ‘냉동만두/딤섬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조리식품을 구입하는 주 이유는 ‘음식을 조리할 시간이 부족해서/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인 반면, 즉석조리식품 구입 미경험자(n=507)는 ‘맛이 없어서/입맛에 맞지 않아서’ 즉석조리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들은 즉석조리식품의 ‘편의성’, ‘경제성’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영양’이나 ‘안전성’, ‘맛’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했다.

(유기가공식품) 주 구입자의 절반에 가까운 51.9%가 유기가공식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유기가공식품 표시를 본 적이 있는 주 구입자는 44.1%, 유기가공식품 구입 한 경험이 있는 주 구입자는 39.0%로 나타났다.

유기가공식품 구입 경험이 있는 주 구입자 중 가장 많은 주 구입자가 구입한 품목은 ‘밀가공식품(밀가루, 면류, 빵류)’이었다.

유기가공식품은 주로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나, 구입 이유는 구입 장소 별로 달랐는데, 대형마트는 ‘타 판매처에 비해 저렴한 가격’, 체인형슈퍼마켓/SSM과 중소형슈퍼/동네슈퍼는 ‘가까운 거리’, 유기농 친환경 제품 전문매장은 ‘판매처나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유기가공식품 구입 시 가장 큰 고려요인은 ‘안전성’(50.3%)‘ 이었고, ‘제품 원료’(12.8%), ‘주산지’(11.2%) 등이 뒤를 이었다.

주 구입자의 54.9%는 향후 유기가공식품의 소비를 늘릴 의향이 있으며, 구입 증가 예상 품목은 주로 ‘밀가공식품’(25.6%), ‘쌀가공식품’(23.6%), ‘신선반찬류’(16.0%)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공식품 금액을 100%라고 가정했을 때, 유기가공식품 금액으로 일반가공식품보다 13.4% 많은 113.4%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 식품소비 라이프스타일  “식품 통해 건강상의 효과 얻고 싶어”

주 구입자와 가구원 모두 식품을 통해 ‘면역증강’과 ‘체지방 감소·다이어트’ 등 건강상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구입자는 ‘면역증강’(37.1%), ‘체지방 감소/다이어트’(36.1%), ‘피부 미용’(13.9%) 순이었으며, 가구원은 ‘체지방 감소/다이어트’ (28.4%), ‘면역증강’(25.8%), ‘혈당조절’(9.4%)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관련 관심 정보는 주 구입자와 가구원 모두 ‘요리방법·레시피’(주 구입자: 32.5%), ‘식품 안전성 정보’(주 구입자: 27.5%), ‘식품원료 정보’(주 구입자: 12.0%) 순이었다.

식품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경로는 ‘TV/라디오’(주 구입자: 55.8%), ‘인터넷 포털 사이트’(주 구입자: 18.5%), ‘친구·지인을 통한 구전’(주 구입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 소비량 및 소비행태 조사’는 가공식품 소비자 소비태도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파악하여 식품기업의 소비자 트렌드 정보수요에 부응하고, 시장 세분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라는 명칭으로 2011년부터 실시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산업 정보 심포지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식품산업 정보 미래로의 창을 열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식품산업에 대한 심층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최신동향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하면서, 일반 소비자와 식품업계의 많은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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