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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절임배추, 소비자 불만 급증…"무르고 부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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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절임배추, 소비자 불만 급증…"무르고 부패됐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12.16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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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절임배추 소비자 불만 많아…품질 관련 불만이 68% 이상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김장철 절임배추의 품질과 배송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일반 배추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가 작년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신선배추를 구입해 소금에 절인 후 헹구는 과정이 부담스러웠던 도시가정을 중심으로 절임배추의 인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배추 관련 소비자불만은 2013년에 비해 작년 192건으로 줄었다. 절임배추 관련 불만도 2013년 234건에서 작년 144건으로 줄었지만 배추 관련 불만 중 절임배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74.1%에서 작년 75%로 상승했다. 

배추 관련 불만은 11~12월 김장철에 집중적으로 접수됐으며, 물품을 배송 받은 후 무르고 부패됐다는 품질 관련 불만이 68.1%로 가장 많았다. 

▲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절임배추 관련 접수 피해유형을 보면 품질 불량이 98건으로 계약불이행(34건, 23.6%)과 합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소비자 불만은 품질과 배송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단순 문의·상담(6.9%), 서비스(0.7%), 표시 광고(0.7%) 등이었다.

품질 관련 불만 유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무름이 35건(35.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패·변질 15건(15.3%), 절임 정도 불만 11건(11.2%)이었다. 

아울러 냄새(약품, 이상한 냄새, 화학약품, 쉰내,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9건(9.2%), 이물질(모래, 애벌레 등)이 8건(8.2%)이었다. 맛에 대한 불만은 8건(8.2%), 중량 미달 7건(7.1%) 등이었다. 해남배추를 샀는데 충남 논산 제품이라는 산지 불만, 유통기한 경과 등 기타는 5건(4.1%)이었다. 

또한 계약불이행 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배송문제가 94%로 대부분으로 차지했는데 약속한 날짜에 배송이 안 돼 미리 만들어 둔 양념을 사용할 수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판매 방법별로는 144건 중 일반판매가 95건(6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자상거래 45건(31.3%), TV홈쇼핑 3건92.1%), 신문광고 판매 1건(0.7%) 등이었다.

소비자연맹은 "절임배추의 인기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품질과 위생상태에 대한 관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이를 사전에 알고 구매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관련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절임배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 구매하고 업체와 배송일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절임배추를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하면 대장균군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당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했다가 김장하는 경우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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