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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집안으로 들여 올 수는 없을까?"...'테크플러스 2015', 무모하고 엉뚱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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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집안으로 들여 올 수는 없을까?"...'테크플러스 2015', 무모하고 엉뚱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12.0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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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집안으로 들여오고 3D프린터로 음식을 찍어내고 게놈지도로 질병을 예방한다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저 아름다운 하늘의 구름을 집안으로 들여올 수는 없을까?""3D프린터로 간단하게 음식을 해 먹을 순 없을까?" 이러한 엉뚱한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지난 8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 대공연장에서 열린 '신개념 지식콘서트 테크플러스 2015'에서 선보인 이야기들이다. '스마트 라이프, 인간에게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첨단IT기술이 다양한 방식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례가 소개되었다.

▲ (사진: 기사현상을 집안으로 들여온 날씨박스를 개발한 켄 가오모토씨)

기상예측 장비 템페스코프를 개발한 일본인 켄 가와모토씨는 2012년 아내와 여름 해변에 놀러갔다가 하늘의 구름을 보고 "집으로 가져다 볼 수 있을 수는 없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  그 이후 저녁 그의 집은 새로운 직장이 되었다며 자신을 투잡을 가진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아와모토씨는  1달러 짜리 샴푸통을 갖고 꿈을 실현시키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것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사람들이 개발에 대해 조언을 하면서 지금의 날씨박스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클라우드펀딩 방식으로 투자까지 받았다는 가와모토씨는 "눈과 번개 그리고, 무지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기상 현상을 상자안에서 재연할 수 있다"며 "앞으로 눈, 번개, 무지개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아이디어가 있으면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발표를 마쳤다.

스페인의 루이스 로드리게스씨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3D 푸드 프린팅 기술을 선 보였다. 그는 "3D 프린팅을 통해 시간을 크게 절약하면서도 특별한 요리를 할 수 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미래엔 생각지도 못 했던 음식을 프린티로 만들어 내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 (사진: 3D프린터로 음식을 찍어내 보이는 루이스 로드리게스씨)

"왜 그래?", "하지마", "안 돼"라는 소리만 들어왔다는 전병삼씨는 그의 엉뚱한 상상이 사람을 모았고 결국회사까지 만들어 졌다며 그의 무모하고 엉뚱한 도전을 소개하였다. 그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메인 전시장에 선보인 세계 최대 CD작품인 CD파사드' 탄생과정을 소개하였다.

한때 청주시의 발전의 상징이었다 흉물로 변해버린 청주담배공장을 보았을 때 그는 그의 엄마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의 엄마는 양품점을 운영했고 한 시대의 산업역군이었으나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은퇴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그의 엄마를 생각하면서 이제는 거의 용도 페기되다시피한 CD를 떠올렸고 CD로 건물을 도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 (사진: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CD파사드를 선보인 전병삼씨)

물론, "재는 누가 심은 거야?" 등 반대가 심했고 호응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굴하지 않고 전세계로 편지를 보냈다. 당신의 꿈을 CD에 담아 보내달라고. 유치원에서 군대에서 이름도 모르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CD를 보내 49만 9천 9백 40개의 CD로 CD파사드를 만들었고 기네스에 등재까지 했다고 그는 말했다.

서정선 미크로젠회장은 게놈지도를 통해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질병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만 국내 바이오 기술은 중국이 따라오기 어려운 높은 수준까지 발전해 있는 상태이다" 라고 덧붙였다.

▲ (사진: 게놈혁명 역설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원장은 행사를 마감하면서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석학과 차세대 산업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제시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기술은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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