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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새로운 송년 문화, 직장인 밴드공연...'Hidden 직장인 연합밴드 연말연합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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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새로운 송년 문화, 직장인 밴드공연...'Hidden 직장인 연합밴드 연말연합공연'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12.0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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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직장인들의 송년 문화가 바뀌고 있다.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회를 공연이나 색다른 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어 화제이다.

지난 5일 저녁 6시 합정역 근처 드림홀에서는 한 해를 뜻 깊게 보내는 직장인들의 화끈한 공연이 있었다. 직장인 연합밴드 'Hidden 직장인 연합밴드'의 7번째 연말연합공연으로, 직장인들이 2011년부터 취미로 시작한 공연이 벌써 7번째를 맞았다.   

 

이번 공연에는  블랙뷰티, 버팔로, 어퍼 클래스, 맥그넘 44, 메탈 크래프트 등 5개 팀이 참여했다. 이들 밴드는 의사, 경찰, 교사, 비서, 회사원 등 직업도 다양하고 직장인들의 밴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주었다.

모든 밴드가 인상적이었지만 강력하면서도 톱니바퀴처럼 정교했던 블랙뷰티와 여성밴드인 어퍼 클래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첫번째로 무대에 올라와 스키드로우의 '몽키 비지니스'와 투 미닛 투 미드나잇'을 연주한 블랙뷰티는 레인보우의 로니 제임스 디오가 환생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매력적인 보컬을 들려 주었다. 또한, 블랙뷰티는 파워풀하고 리드믹컬한 두대의 기타가 관객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인상적인 팀은 여성밴드 '어퍼 클래스'였다. 포 넌 블론즈의 '웝스 업', 자우림의 '밀납천사' 등을 연주한 '어퍼클래스'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파워플하고 정교한 드럼 그리고 현란한 기타가 인상적이었다. 

▲ (사진: 여성밴드 '어퍼 클래스')

직장인들로 구성된 밴드이기에 연습할 시간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라는 직장인 밴드는 가장 어려운 점이 연습시간과 연습장소이다. 'Hidden직장인 연합밴드'는 그나마 연습실을 임대해서 팀마다 하루씩 연습해서 사정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멤버 한명이라도 야근으로 못 나오게 되면 허탕치는 것이 안탑깝다는 것이 직장인 밴드 멤버들의 하소연이다.

"곡은 안쓰냐", "탑밴드에 안 나가냐"는 질문에 어퍼 클래스 여성 드러머  조정화씨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곡 쓸 시간은 없다"며 "직장인들이라 철저히 취미생활로 즐기는데 만족한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 (사진: '블랙 뷰티')

밴드을 하고 싶으나 '시간이 안 난다, 우리가  될까'하는 걱정으로 차일피 미루고 있는 직장인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조정화씨는 " 일단 저질러라."며 "시작하기가 어렵지 시작하면 못 할 것이 없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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