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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5%, 주 1회 술 마신다...음주자 62%, 소주 가장 많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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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5%, 주 1회 술 마신다...음주자 62%, 소주 가장 많이 마신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12.0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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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9%, 술 때문에 가정 불화 경험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우리 국민 35%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술을 마시며 주로 마시는 술은 소주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술로 인해 집안 불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에게 평소 음주 빈도를 물은 결과 '거의 매일(주 6~7회)' 2%, '주 3~5회' 11%, '주 1~2회' 22% 등 35%가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2회 정도'는 17%, '어쩌다 한 번' 등을 포함해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사람이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주 1회 이상 음주자 비율은 남성 52%, 여성 18%로 성별 차이가 컸다. 남성의 주 1회 이상 음주율은 1994년과 2002년 58%에서 2013년과 2015년에는 50% 내외 수준으로 줄었으나, 여성은 1994년 8%에서 2002년 16%, 2013년 14%, 2015년 18% 등 2000년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

음주자에게 평소 가장 자주 마시는 술 종류를 물은 결과(531명, 자유응답) 62%가 '소주'를 꼽았고 그 다음은 '맥주'(25%), '막걸리'(7%), '와인/포도주'(2%), '위스키, 꼬냑 등 양주'(1%), '백세주, 산사춘 등 전통주'(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음주자는 맥주(17%)에 비해 소주(72%) 주 음용 경향이 뚜렷했으나, 여성에서는 소주(41%)와 맥주(41%)가 비슷해 성별 차이를 보였다. 막걸리는 성별 상관 없이 고연령일수록(30대 2%; 60세 이상 18%) 자주 마시며, 와인은 남성(1%)보다 여성(4%)이 더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자 열 명 중 한 명(11%)은 평소 상대방에게 술을 권할 때 잔을 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6%)보다 남성(14%)이, 40대 이하(10% 내외)보다 50대 이상(약 19%)이 상대적으로 술잔 돌리기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1994년에는 술잔 돌린다는 응답이 39%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11%까지 줄어 지난 20여 년간 우리 음주 문화에서 크게 바뀐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음주자의 43%는 '지난 1년간 술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절주 결심 비율은 남성(48%)이 여성(32%)보다, 술을 자주 마실수록(주 1회 이상 음주자 50%, 월 1회 이상 음주자 28%), 고도주(高度酒)를 즐길수록(소주파 50%, 맥주파 27%) 더 높았다.

평소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세상에 술이 있어 좋은지 여부를 물은 결과 성인의 65%는 '좋다', 21%는 '좋지 않다'고 답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 연령, 지역,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세상에 술이 있어 좋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에게 지난 1년간 술 때문에 가정 불화가 생긴 적 있는지 물은 결과 9%가 '있다'고 답했다. 술로 인한 가정 불화 경험률은 1994년 24%, 2002년 17%, 2013년 12%, 2015년 9% 등 점차 감소세로, 이런 점은 선행 질문에서의 술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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