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한주현 기자]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사태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 및 5개도 광역시와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20~60대 이상 소비자 1,521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 밝혔다.
◆ 건기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효능·효과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
현재 소비자가 인식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효능․효과에 대한 허위·과장광고(24.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제품의 안전성(20.7%)’, ‘효능효과의 객관적인 입증부족(19.6%)’,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의 유통(11.8%)’,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11.4%)’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9.8%가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대해 소비자 관점에서의 엄격한 기준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응답자 83.7%, TV홈쇼핑 건강기능식품 광고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백수오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TV홈쇼핑의 광고에 대해 응답자 중 83.7%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의료전문가들의 TV홈쇼핑 건강기능식품 판매 방송 출연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50.9%)은 ‘의사나 약사와 같은 의료전문가들의 TV홈쇼핑 출연이 건강기능식품의 신뢰성을 높인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기능성의 효능·효과에 대한 입증체계를 강화하고, 건강기능식품의 정의 및 분류 관리 체계 등 건강기능식품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선택 및 섭취 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며 기업과 정부, 소비자단체, 의료전문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선택과 섭취를 위한 소비자 교육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