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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스낵, 절반이 '질소과자'…포화지방 과다 섭취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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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스낵, 절반이 '질소과자'…포화지방 과다 섭취 우려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1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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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글스 등 인기 감자스낵 1봉, 포화지방량 1일 섭취 기준치 넘겨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프링글스 등 인기 감자스낵 1봉지에 많게는 1일 섭취 기준치를 넘는 포화지방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또한 감자스낵 21개 제품 중 12개는 실제 내용물보다 부피를 부풀려 포장한 '질소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시판중인 감자스낵 2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상위 4개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10.71∼15.59g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1일 기준치 15g의 71.4∼104.0%에 달하는 수치다. 21개 감자스낵의 60g당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5.38g였다. 이는 1일 기준치의 35.9%에 해당한다.

이 중 프링글스 오리지널은 포화지방함량 8.50g으로 가장 높았다. 과자 한봉지(110g)를 모두 먹었을 때 포화지방 섭취량은 15.6g으로 1일 기준치의 104.0%에 달했다.

프링글스 오리지널 이외에 프링글스 양파맛, 허니버터칩, 구운감자 허니치즈맛 등이 포화지방함량 상위 4개 제품에 포함됐다.

감자스낵 21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도 최대 6.2배 차이가 났다. 특히, 짭짤한 맛보다 양파맛, 달콤한 맛 감자스낵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감자스낵 21개 제품의 6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244.8㎎으로 나트륨 1일 영양소기준치인 2000㎎의 12.2%를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구운감자는 1통(108g)의 나트륨 함량이 817.84㎎으로 나트륨 1일 영양소기준치의 40.9%에 달했다.

감자스낵 21개 제품 중 12개(57.1%)는 과자 봉지 속 내용물보다 빈 공간이 더 많은 '질소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과자류 포장 규칙에 따르면 전체 포장에서 공간의 비율을 규정한 ‘포장공간비율’은 제과류는 20.0%, 공기주입방식(질소충전 봉지과자)은 35.0%로 제한된다.

공기주입방식 과자 15개 제품 중 더 스미스 스낵푸드의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은 공간이 최대 46.3%였다. 이어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46.0%), 수미칩 오리지널(44.2%), 칩 포테토 사워크림어니언(40.3%) 순으로 높았다.

오리온의 스윙칩허니밀크와 포카칩 시리즈 3종, 해태가루비의 허니버터칩도 공간이 36.8∼39.5%에 달했다.

제과류 6개 제품 중에서는 수퍼푸드테크놀러지의 프링글스 양파맛의 공간이 기준치의 2배를 웃도는 41.6%였다. 프링글스 오리지널은 38.6%, 해태제과 구운감자는 31.0%, 구운감자 허니치즈맛은 28.2%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감자스낵 중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상위 4개 제품은 한 봉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소기준치의 71.4% 이상 차지하므로, 감자스낵의 포화지방 함량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행 포장관리는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포장과 차이가 있는 만큼, 포장관리에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업체는 제조 및 유통 단계에 있어 엄격한 포장관리 및 자발적으로 포장공간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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