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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건전성 하락… '씨티·국민' 높고 '수출입銀'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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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건전성 하락… '씨티·국민' 높고 '수출입銀' 적신호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11.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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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3분기 BIS비율 13.96%…수출입은행 10%미만 '적신호'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건전성 지표들이 악화됐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6년 만에 처음으로 총자본비율이 10%를 밑돌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전분기 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53%, 11.00%로 각각 0.13%포인트, 0.12%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측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3개월 전과 비교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3.7%(51조3000억원) 로 총자본 증가율 2.7%(5조3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위험가중자산 증가는 원화 대출금이 불어나고 환율 상승으로 원화환산액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은행별 현황을 살펴보면 씨티은행(16.76%)과 KB국민은행(16.14%)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고, 수협은행(12.01%)과 IBK기업은행(12.65%)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유일하게 10%를 밑돌아 자산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들어서만 1.06%포인트 급락해 9.44%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씨티가 15.75%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7.52%), 수출입(8.22%), 우리(8.30%), 기업(8.48%), 경남(8.62%)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경영실태평가 1등급(매우 양호) 기준(10% 이상)을 밑돌 정도로 수출입은행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조선, 건설 등 주요 업종 기업에 대한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은은 2009년에도 10%를 밑돌아 당시 증자를 해 10%대를 회복했다"며 "총자본비율이 8% 이하로 내려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바젤Ⅲ 추가자본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만큼 은행들이 이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자본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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