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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보험 슈퍼마켓', 보험 직구를 보는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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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보험 슈퍼마켓', 보험 직구를 보는 엇갈린 시각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11.2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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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부터 '보험다모아' 시범운영…불완전판매·출혈경쟁 등 실패 우려도 제기돼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인터넷으로 보험 상품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베일을 벗는다. 보험 슈퍼마켓을 통한 보험 직접구매로 소비자가 쉽게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고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험 상품 불완전판매·보험사간 출혈경쟁 등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 30일부터 '보험다모아'  시범운영…쉽고 빠른 가격 비교  

▲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임시완 홍보대사가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제공=금융위원회)

보험업계와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시범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는 제6차 핀테크 데모데이 식전 행사로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시연회를 실시했다.

보험다모아는 하나의 보험 슈퍼마켓으로,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보험상품의 가격정보를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보험다모아는 소비자들의 보험 상품 접근성과 선택권 제고를 위해 금융위원회, 손해보험·생명보험협회, 보험회사 등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다.

보험다모아는 단독실손의료보험(25개), 자동차보험(11개), 보장성보험(85개), 연금보험(36개), 저축성보험(43개), 여행자보험(7개) 등 총 6종 207개 상품을 판매한다. 보험사는 손보사 13개사, 생보사 23개사 등 총 36개 보험사가 참여했다. 

소비자는 보험 종류를 선택하고 나이, 성별, 보험가입기간 등 가입 조건을 클릭하면 각사 상품별 보험료를 비교한 뒤 회사 및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다모아를 통해 소비자가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관이 넓어지고, 보험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불완전판매, 실패 우려 등…보험 슈퍼마켓 엇갈린 의견

보험 슈퍼마켓으로 인한 긍정적인 관점도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험 불완전판매, 출혈경쟁 및 보험 슈퍼마켓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슈퍼마켓은 단순한 가격 비교 사이트 수준이며, 지금도 생보협회와 손보협회에서 일부 보험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다모아가 소비자들에게 환영 받을 것인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보험 슈퍼마켓을 통해 간단한 상품 비교는 가능하지만, 특약 등이 추가돼 상품 내용이 어려워지면 단순한 가격비교만으로는 올바른 상품 선택과 가입을 할 수 없다. 보험가입은 가격뿐 아니라 보장 내용과 서비스, 보험사의 건전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소비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지나친 가격 출혈경쟁을 한다면, 서비스 질이 낮아지거나 상품 불완전판매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대표는 "보험은 푸쉬형 상품(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자발적으로 보험 상품을 비교·가입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보험 상품과 가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보험 슈퍼마켓의 성공은 불투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향후 보험다모아의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생성된 가격비교 정보를 인터넷 포털에 공개하는 등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적극 활성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험다모아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동차보험 사고유·무 등 할인·할증 요인을 반영한 실제 보험료 비교 기능을 탑재하고, 암보험 등에서 동일 보험금·보장범위 기준에 따른 보험료 비교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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