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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없는 라면이 대세! 소비자, 짜장 라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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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없는 라면이 대세! 소비자, 짜장 라면 선호
  • 김미화 기자
  • 승인 2015.11.2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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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전체 매출 중 '국물 없는 라면' 26.3% 차지

[소비라이프 / 김미화 기자] 짜장라면, 비빔면 같은 국물 없는 라면이 라면시장의 전통 강자인 국물 라면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라면 매출은 1조 2,7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국물 있는 라면은 73.68%, 국물 없는 라면은 26.32%를 차지했다.

 

◆ 프리미엄급 짜장라면 잇따라 출시

국물 있는 라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83% 줄어 전체 라면시장 감소를 주도한 반면, 국물 없는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9.19% 늘며 신장세를 이어갔다.

국물 없는 라면은 전체 라면 매출에서 2013년 20.93%, 2014년 23.51%, 2015년 26.32%를 차지하며 그 비중을 해마다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짜장라면(31.33%)과 비빔면(11.55%)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짜장라면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프리미엄급 짜장라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 고온 쿠킹 기술로 정통 짜장 풍미·식감 살려

농심은 지난 4월 3mm 두께의 굵은 면발과 200도 이상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 쿠킹 기술로 정통 짜장의 풍미와 식감을 살린 짜왕을 선보였다.

짜왕의 선풍적인 인기에 지난 7월 오뚜기는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불 맛을 잘살린 진짜장을, 팔도는 2.5mm 두께의 면발에 양파, 감자, 돼지고기 등 큼직한 건더기가 들어 있는 액상 짜장소스의 팔도짜장면을 출시했다.

비빔면 시장도 시장 점유율 1위인 팔도비빔면이 올해 5월에 제품 리뉴얼을 하고 소컵, 치즈컵 등 신제품을 출시한 영향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 유성 수프 없이도 깔끔하고 고소한 맛

삼양라면에서 출시한 올리브 짜짜로니는 액상 짜장소스에 고급 올리브유를 첨가해 더욱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정통 중화요리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재료를 볶아서 만들었다. 볶음 짜장 수프가 들어 있어 유성 수프가 따로 없어도 충분히 고소하고 촉촉하며 유탕면이라 기름기가 있는 편이지만 달달하고 짭짤한 맛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 기름에 튀기지 않은 쫄깃한 생면 사용

풀무원식품은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맛있다’ 시리즈 중 하나인 ‘오징어먹물짜장’의 패키지 모델로 오세득 셰프를 발탁해 ‘오세득 5개득’ 특별 패키지를 출시했다.

프렌치 레스토랑 오너셰프로파스타 등 면요리 전문가인 오세득 셰프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을 사용해야 진짜 짜장면이라”며 “생라면이라 시판 중인 어떤 짜장라면보다 더욱 쫄깃하고 담백해 맛있는 한 끼 별미 짜장면으로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오징어먹물짜장’은 시중 짜장라면 중 유일하게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한 제품으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접할 수 있는 쫄깃한 생면 식감을 살린 것이큰 특징이다.

또한 짜장맛을 내기 위해 보통 쓰이는 카라멜 색소 대신 오징어 먹물과 100% 올리브유를 사용하여 짜장 본연의 맛과 색을 완성했으며 돈육, 양파, 베이컨, 마늘 등 자연재료로 감칠맛을 살린 춘장을 직화로 볶아내 짜장의 풍미를 한층 높였다.

◆ 짜장 이어 짬뽕도 ‘프리미엄’ 경쟁

한편 짜장라면에 이어 짬뽕도 프리미엄 경쟁에 나섰다. 오뚜기가 진한 해물맛 짬뽕소스로 맛을 낸 ‘진짬뽕’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라면업계에 ‘프리미엄 짬뽕’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뚜기는 기존 라면보다 두껍고 넓은 면(3mm)을 사용한 ‘진짬뽕’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쫄깃하고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렸으며 오징어, 홍합, 미더덕 등 각종 해물과 야채를 센불에 볶은 후 치킨·사골 육수로 우려내 개운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또 오징어, 게맛살, 청경채, 양배추, 당근, 파, 목이버섯, 미역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풍부한 건더기가 진짜 짬뽕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진짬뽕’은 원료의 건조과정이 없는 액상 그대로의 짬뽕소스를 사용해 기존의 분말스프와 차별화되는 짬뽕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짬뽕소스와 함께 들어있는 유성스프는 오징어, 마늘, 피망, 양파 등의 야채와 고추기름을 센불에서 볶아낸 스프로 중화요리의 특징인 진한 불맛을 낸다.

◆ 농심, 6~7개 짬뽕 관련 상표 등록

이에 따라 농심, 팔도, 삼양도 조만간 프리미엄 짬뽕을 출시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짜왕’을 출시한 후 ‘프리미엄 짜장라면’ 열풍을 몰고 온 농심은 굵은 면발을 강조한 짬뽕 라면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 8월 ‘뽕신(辛)’, ‘짬뽕신’, ‘완뽕’, ‘뽕짬’ 등 6~7개의 짬뽕 관련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팔도짜장면’으로 월 평균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는 팔도 역시 올해 안에 프리미엄 짬뽕 라면을 출시키로 했다. 팔도는 현재 ‘팔도짬뽕’ 등 상표명을 검토 중에 있으며 스프를 액상, 분말 중 어떤 형태로 할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중순 ‘갓짜장’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짜장라면’ 열풍에 마지막에 가세한 삼양도 ‘프리미엄 짬뽕라면’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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