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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69%, 밀폐용기 구입시 '친환경' 문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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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69%, 밀폐용기 구입시 '친환경' 문구 확인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5.11.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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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6%, 추가비용 내더라도 ‘환경호르몬 적게 든 제품 구입하겠다’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국내 초등학생 학부모 4명 중 3명은 자녀가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 의심 물질)의 악영향을 받을까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환경호르몬이 최대한 적게 든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응답률이 76.4%에 달했다.

이는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사업단’(단장 한양대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이 지난 9월 수도권 초등학생 학부모 36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됐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이다.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박태균 겸임교수는 “환경에 배출된 일부 화학물질이 체내에 들어가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 환경호르몬이라고 부른다”며 “인간의 생식기능저하ㆍ기형ㆍ성장장애ㆍ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 학부모의 89.4%가 ‘환경호르몬이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용기 등을 살 때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등의 문구를 반드시 확인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9.1%에 달했다. 식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비율(70%대)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비스페놀A 등 특정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이 들어 있지 않다는 이른바 프리(free)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비교적 잘 먹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의 61%는 ‘프리’란 문구가 제품 명칭이나 라벨에 포함된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른바 ‘프리’ 제품이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의 비율은 41.5%에 그쳤다.

초등학생 학부모가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자신과 자녀를 지키기 위해 가장 흔히 하는 생활습관은 ‘뜨거운 음식에 플라스틱 용기를 담지 않는다’였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플라스틱 랩ㆍ비닐을 사용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컵라면보다 봉지라면을 먹는다’는 응답도 많았다.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한다’, ‘벌레를 살충제 대신 물리적인 힘을 가해 잡는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의 환경호르몬에 대한 불안ㆍ우려가 커지면서 그 대안으로 집중 연구되고 있는 것이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 사업단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올해부터 3년간 6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환경호르몬으로 의심 받는 프탈레이트ㆍ비스페놀A(BPA)ㆍ노닐페놀 등의 대체물질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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