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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반, "내 집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지금이 적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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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반, "내 집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지금이 적기가 아니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11.1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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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8%, 내집의 의미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삶의 터전의 Home"... "재산으로 사고 파는 개념 House 아니다"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최근 주택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로 집을 자산불리기의 개념 보다는 주거에 대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내 집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어섰다.

벼룩시장부동산이 20대 이상 온라인회원 736명을 대상으로 ‘내 집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4.1%가 ‘상황이 되면 소유하면 좋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중 69.2%는 ‘상황이 되면 소유하면 좋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으며7.7%는 ‘내 집을 꼭 소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과반수 이상인 53.8%가 ‘나의 집은 무리를 해서라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고 답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 (자료: 벼룩시장)

특히 30대의 경우 ‘나의 집은 무리를 해서라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답변이 40대(36.2%), 50대(43.3%)보다 높은 43.9%를 차지해 실수요 목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저금리를 이용해 수익성 부동산 투자에도 열중을 하는30대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집 소유에 대한 인식이 높았던 예전과는 달리 40대 62.3%, 50대 50%가 ‘상황이 되면 소유하면 좋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각각 답해 소유를 위해 대출 등 지나친 무리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내 집을 반드시 소유해야 하는 이유는 응답자의 29.5%가 ‘은퇴 후 편한 노후 생활을 위해’라고 답했다. 이어 ‘저금리시대, 치솟는 전셋값에 못 이겨서’(26.2%) ‘교육 및 생활 환경 등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21.3%), ‘월급으로는 살아갈 수 없으므로 재테크 수단으로 필요’(14.8%), ‘내 집을 가지는 것이 곧 성공하는 거라서’(8.2%)의 순이었다.

내 집을 반드시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53%가 ‘대출 없이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고 대출 이자는 분명이 부담이 되니깐’을 꼽았다.

다음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18.6%), ‘내 급여 상승폭이 부동산 상승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작아서’(16.4%), ‘다른 재테크를 하다 보니 집 소유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6.6%),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 살고 싶어서’(5.5%)의 순으로 답했다.

내 집을 소유한다면 어떤 주택 형태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아파트’가 45.4%가 가장 많았으며 내 집으로 선호하는 지역은 ‘서울 근처 수도권’이 2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6대 광역시’(26.8%), ‘서울’(21.9%), ‘지방’(15.8%), ‘제주도 등 특정지역’(6.6%)이었다.

정말 원하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은 원금의 28%정도로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금의 20~30% 정도’라고 답한 응답자가 47%였으며 ‘원금의 30~50% 정도’라고 답한 응답자도 27.3%에 달했다.

내 집 마련의 시기에 대해서는 50.8%가 ‘지금이 적기가 아니다’고 말했으며 ‘모르겠다’(29%), ‘지금이 적기이다’(20.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 집의 의미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88%는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나의 삶의 터전으로의 Home’이라고 답했으며 ‘재산으로서 사고 파는 개념의 House’라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 (자료: 벼룩시장)

과거에는 ‘내 집 마련=성공’의 공식이 생길 만큼 내 집 소유를 안정적인 자산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높았지만 저금리 시대에도 불구 최근 주택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로 집을 자산불리기의 개념 보다는 주거에 대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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