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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봉지 버리지 말고 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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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봉지 버리지 말고 잘 읽어 보세요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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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Melamine) 공포’가 식탁을 흔들고 있다. 먹을거리 불신이 보통이 아니다. 믿고 먹거나 살 식품이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산에 대한 거부가 심하다. 농약이 든 채소, 공업용색소를 입힌 고춧가루가 소동을 빚었다. 납이 든 꽃게, 회충 알이 붙은 김치도 말썽이었다. 저질분유, 쓰레기만두, 농약성분 차, 표백제 섞인 찐쌀 등도 우리를 괴롭혔다.

따라서 식품안전망 확보가 절실한 때다. 게다가 가정의 안전한 식탁 지키기가 시급하다. 그렇다면 문제의 멜라민이 어떤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멜라민은 유기화학물질로 플라스틱원료 생산에 쓰인다. 1958년 비단백질 질소원으로 소의 사료로 사용되다 1978년 다른 비단백질 질소원보다 분해력이 떨어져 사용 금지됐다. 식품제조가공에 쓸 수 없는 물질이다.

국내에서 멜라민이 나온 품목은 10여 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10월초 발표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 ▲미사랑 코코넛 ▲롯데제과의 슈디 ▲한국마즈의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 ▲엠엔드엠즈 밀크 ▲한국네슬레의 킷캣과 최근 발표한 건빵, 달걀분말 등이다.

식품전문가는 “멜라민을 많이 섭취하면 몸을 해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멜라민이 나온 미사랑 카스타드제품을 어른의 경우 40개 이상씩, 어린이는 13개 이상씩 매일 먹으면 신장염, 신장결석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분유원료가 적게 사용된 식품을 소량 먹으면 문제가 없으나 멜라민이 든 분유를 주식으로 먹어야하는 유아는 심각해진다. 그렇다고 해도 식량자급률이 30%대인 우리나라에서 외국식품을 무조건 뿌리치긴 어렵다. 수입식품과 국내산식품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확인, 조심하는 길 밖에 없다.


포장식품 신선도, 라벨 확인 중요

우유처럼 내용물을 볼 수 없게 포장된 식품을 안심하고 사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축산물, 어패류, 유제품의 신선도는 안전성과 직결된다.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선 적정한 보관온도 유지와 유통기한 관리가 중요하다. 식품은 부패가 이뤄지면서 산도(pH)가 달라지거나 특정물질이 생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농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산도변화나 특정물질농도에 민감한 지시물질을 검출하거나 온도민감성 물질의 색상변화로 식품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신선도 측정법으론 관능검사, 탄력성 등의 이학적 검사, 세균학적 검사, 수소이온농도 측정, 휘발성 염기질소 측정, 아민류 분석 등이 있다.


<안전한 식탁 지키기 실천요령>


농약 없애는 손질법


토마토 : 껍질은 아이 목에 걸리거나 소화도 잘 안되며 잔류농약의 우려가 있으므로 벗겨내어 먹는다. 잘 벗겨지지 않을 땐 십(十)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뜨거운 물에 담근 뒤엔 쉽게 벗겨진다. ◆ 양배추 : 겉잎을 떼어내 조리하고 채로 썬 것은 찬물에 3분쯤 담근다. ◆ 녹색야채(시금치, 아욱, 근대 등) : 씻은 뒤 바로 조리하기보다 따로 데쳐야 농약이 깔끔하게 제거된다. ◆ : 밥을 짓기 전에 담가둔 쌀의 물을 따라버리고 새 물을 붓는다. ◆ 오렌지·레몬 : 재배과정에서 대량의 농약이 뿌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 번 씻은 뒤 껍질을 확실하게 벗겨서 먹는다.


첨가물 없애는 법


어묵 : 채반에 어묵을 넓게 펼친 뒤 팔팔 끓는 뜨거운 물을 한번 끼얹으면 웬만한 유해첨가물을 없앨 수 있다. ◆ 소시지 : 뜨거운 물에 칼집을 내어 데치면 속에 있는 첨가물까지 녹아나오므로 안심할 수 있다. ◆ 라면 : 그냥 먹기엔 눈으로 보기에도 기름기가 너무 많다. 뜨거운 물에 면발을 끓여서 따라버린 뒤 다시 물을 붓고 끓여준다. ◆ 쇠고기 : 가축이 먹는 사료엔 질병예방이나 발육촉진을 위한 항생물질이 들어 있기 쉽다. 이것은 대부분 지방에 쌓이므로 될 수 있으면 지방부분을 확실히 없앤 뒤 조리한다.


환경호르몬 줄이는 법


◆ 녹차 우린 물을 이용한다. 녹차는 환경호르몬 흡수를 억제하고 몸 안에 쌓여 있는 것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의 경우 녹차를 직접 먹이기보다 육류, 생선, 인스턴트식품을 녹차 우린 물에 담갔다 먹이도록 한다. ◆ 전자레인지 이용 때 인스턴트음식은 접시에 담아 데운다. ◆ 될 수 있는 대로 알루미늄 캔(비스테놀 A와 같은 중금속이 음식물에 녹아 있을 수 있음)보다는 병조림식품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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