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근대화의 상징 세운상가, ‘메이커 플랫폼’으로 재탄생
상태바
근대화의 상징 세운상가, ‘메이커 플랫폼’으로 재탄생
  • 정호경 기자
  • 승인 2015.11.09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I.Y.스피커, 추억의 오락기 만들기 등 워크숍, 남궁연이 들려주는 세운상가 토크쇼 등 선봬

[소비라이프 / 정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창의적 콘텐츠의 기획, 개발을 통해 일상의 사회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찾는 프로젝트 <2015 서울상상력발전소>를 오는 11월 13일(금) 오후 4시부터 27일(금)까지 종로구 세운상가 5층 실내광장에서 개최한다.

▲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지난해 첫 시작이래 올해 2회째 진행되는 <2015 서울상상력발전소>는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라는 주제로 ‘메이커 커뮤니티 랩’ 운영을 통해 기존의 창작자-관객의 구분을 벗어나 개방형 사회적 예술 플랫폼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1968년 건립된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 세운상가는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개발중심의 고속성장과 산업화, 도시화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메이커(Maker, 직접 만들고 제작하는 사람을 의미)의 공간이다.

이처럼 근대화의 상징인 세운상가를 메이커의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는 이번 프로젝트는 ▲‘멋진 신세계’기획전시(13~27일), ▲‘세운 레코드 콜렉션’레코드 페어(13~15일),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워크숍(프로그램 별 세부 일정 상이), ▲‘세운상가 키드 남궁연과 세운상가 장인들의 오래된 첫 만남’을 주제로 한 토크쇼(13일) 등이 진행된다.

◆ 세운상가의 추억, 오늘과 미래를 표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멋진 신세계’ 기획전은 세운상가와 연관된 153개의 키워드를 주제로 작가 김구림, 성능경, 비평가 박해천, 시인 심보선 등 총 18명의 예술가들이 영상, 설치작업, 강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본 전시는 지난 2011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자이자 세운상가 근방에서 창작 스튜디오 ‘Slow Slow Quick Quick’을 운영하고 있는 양아치(46) 작가가 기획했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서 금강화랑, 삼성오토바이 등 10개 세운상가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다.

‘세운 레코드 콜렉션’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상징인 엘피판(LP, long-playing record) 마니아를 위한 레코드 페어(Record Fair)로 진행된다. 오는 13일(금)부터 3일간 진행되는 이 페어는 세운상가 유통음반의 산증인 윤세운(좌판뮤직 대표), 서울레코드페어 공동설립자 이봉수(비트볼뮤직 대표) 등 6명의 스타 콜렉터들의 소장품을 전시, 판매한다. 70년대 인기배우 정윤희의 1, 2집 음반과 영화‘별들의 고향’사운드트랙 등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사전접수와 현장참여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도 마련됐다. 세운상가에서 파는 부품을 활용해 직접 스피커를 제작하는 제로투원(021)의 ‘세운상가에서 D.I.Y. 스피커 만들기’(14~15일), 주파수를 LED 빛으로 감지하는 소리탐지기를 만들어보는 강병수의 ‘주파수를 높여라:소리탐지기 만들기’(14~15일), 오락실과 가정용 게임을 이용해 즐기던 7080 추억의 게임을 만들어보는 산딸기마을의 ‘추억 속의 오락기 만들기: 라즈조이박스’(21~22일), 크래프트(Craft)에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더해 만드는 바느질 회로인 Tech D.I.Y.의 ‘바느질 회로로 만드는 달빛 액세서리’(13~20일), 색칠하고 낙서한 그림에서 패턴을 추출하고 엽서로 만들어보는 턴턴패턴의 ‘내가 디자인한 패턴으로 만드는 엽서’(21~27일) 등이 있다.

◆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의 메인이벤트, 오프닝에서 만날 수 있어

오는 13일(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세운상가 5층 실내광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오프닝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세운상가 키드들의 대표인 남궁연(48, 드러머, 방송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씨가 ‘세운상가 키드 남궁연과 세운상가 장인들의 오래된 첫 만남’라는 주제로 세운상가에 관한 남 씨의 추억, 장인들과 함께한 세운상가의 오늘과 내일에 관한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축하공연, 지난 1998년에 제작된 드로잉 작업을 재현하는 작가 주재환의 ‘그자는 몇 번 출구로 튀었을까’, 관객의 눈을 영화 카메라로 위치시키는 김양우의 ‘Somewhere in the World’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서울상상력발전소>는 도심의 버려진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삭막한 도시공간에 즐거움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라며, “반세기에 이르는 기술력과 장소가 주는 특유의 상징성을 되살려 세운상가가 음악, 현대미술, 미디어아트와 만나 메이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상상력발전소>는 일상의 문제 해결을 통해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서울을 보다 감성과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2013년 서울시가 기획하고 지난해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한 사업이다. 상상력발전소를 구성하는 5개의 랩 중 지난해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에서 '예술과 놀이 랩(Art & Play Lab)'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 또는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