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계좌이동제, 은행권 무한경쟁 촉발...금융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예상
상태바
계좌이동제, 은행권 무한경쟁 촉발...금융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예상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11.04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권,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해야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계좌이동제를 통한 은행간 무한경쟁이 시작되었다.  이번 계좌이동제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커진 만큼 그동안 우리나라 은행은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좌이동제는 금융 소비자가 주거래 계좌 변경을 위해 요금 청구 기관별로 기존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일일이 해지하고 새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통신비, 보험료 등을 다른 은행 계좌로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금융결제원 페이인포에 접속하면 자동이체 계좌를 손쉽게 해지·변경할 수 있다. 현재 시행되는 서비스는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서만 이뤄지며, 내년 2월부터는 은행 각 지점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현재 계좌이동제는 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을 비롯한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모두 16개 은행이 참여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실시 이후 인 지난 10월 30일과 11월 2일, 2 영업일간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한 자동이체 변경 건수는  3만4517건으로 집계되었다. 접속자수만 21만2970건으로 이중 자동이체 해지 건수도 7만 301건으로 약 33%에 달한다.

2 영업일 동안 신한은행은 약 1300건의 계좌 자동이체 항목이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약 800건이 늘어났으며 KEB하나은행 500건, 기업은행 200건 늘었다.이와 반대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계좌 자동이체 항목이 감소했다.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은행권 자동이체 시장의 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자동이체 건수는 약 26억1000만건, 금액은 799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800조원대의 거대 시장을 놓고 은행권의 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 소비자 측면에서는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주거래 은행 선택권이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급자인 은행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소비자연행 강형구 금융국장은 "이번 계좌이동제로 인하여 은행권이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시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그동안 미미했던 금융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큰 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은행들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