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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억원 복권당첨 호주사람 돈 다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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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억원 복권당첨 호주사람 돈 다 날려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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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당첨으로 92억원을 거머쥐었던 호주사람이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

호주언론에 따르면 1천만 호주달러(한화 92억원 상당)에 당첨된 한 집안이 당첨금을 다 날린 기막힌 사실을 보도했다. 

최근 호주일간신문 데일리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은 전처 콜린과 1천만 호주달러를 당첨금으로 받은 데이비드 테일러씨(57)가 자신의 삶이 엉망이 된 과정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테일러의 아들 윌리엄(15)은 집에 9mm 글락권총을 숨겨뒀다는 사실을 사촌인 조슈 애스틸(15)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한 게 문제였다. 윌리엄은 권총을 꺼냈고 조슈가 “좀 보여달라”고 하자 아무 생각 없이 건네면서 발사된 것이다. 총알이 조슈 눈을 뚫어 그 자리서 숨졌다.

윌리엄은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대신 테일러부부가 기소됐다. 총기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지 못했고 부주의하게 다뤘다는 혐의다.

두 사람은 10월 중 포트 맥쿼리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조슈가족 등에게 300만 호주달러(27억원 상당)를 물어줘야 할 처지다. 

또 다른 총기사고도 이들의 당첨금을 앗아갔다. 테일러는 복권당첨금으로 투자차원에서 호주 중서부의 한 올리브농장을 사고 옛 이웃인 로리 냄 가족에게 맡겼다. 이번엔 올리브 중간 중간 자라던 대마초가 문제였다.   

정부감독관이 나와 조사하는 사이 냄의 아들 팀이 총을 쏘아 감독관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 자리에 있던 테일러친구들도 다쳤다. 팀은 살인혐의로 수감됐다. 테일러는 사고수습에 돈을 다 쏟아 부어야만 했고 결국 당첨금이 바닥나는 ‘거지꼴’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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