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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p 내렸지만…은행 가산금리는 오히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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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p 내렸지만…은행 가산금리는 오히려 '상승'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10.26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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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p 내린 동안 은행 가산금리는 0.33%p 상승해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지난 2년간 한국은행이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내리는 동안 오히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는 0.3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7개 국내 주요 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사한 결과 8월 말 현재 평균 금리는 2.98%로 2013년 6월 말 3.82%보다 0.8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은행이 인하한 기준금리 폭(1.0%포인트)보다 작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3년 5월 2.5%에서 올해 역대 최저수준인 1.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중은행 가운데 같은 기간에 대출 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내린 곳은 수협·우리·전북은행과 통합 전 외환은행 등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곳은 인하폭이 1%포인트에 못미쳤다.

은행들이 한국은행에 맞춰 기준금리를 낮춘 반면 가산금리는 올려 실질 금리인하폭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더한 은행 기준금리에 고객의 신용도를 감안한 가산금리가 얹어져 결정된다.

은행들은 재량에 따라 가산금리를 산정하고 있으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8월 말 현재 17개 은행의 대출 기준금리는 평균 1.81%로 2년 전보다 1.1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기에 추가하는 가산금리는 평균 1.17%포인트로 2년 새 0.33%포인트 상승했다.

2년 전에는 가산금리가 1%를 넘는 은행이 4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에는 기업은행(0.57%)을 제외한 16개 은행이 모두 1% 이상의 가산금리를 책정했다.

은행 가산금리는 제주은행이 1.46%로 가장 높고, 수협 1.43%, 씨티은행 1.34%, 대구은행 1.28%, 경남은행 1.27%, 통합 전 하나은행 1.21%, 통합 전 외환은행 1.2%, 우리은행 1.19%, 신한은행 1.13%, 국민은행 1% 등으로 나타났다.

2년간 가산금리 상승폭은 전북은행(0.85%포인트)이 가장 컸고 씨티은행(0.68%포인트), 대구은행(0.65%포인트), 국민은행(0.5%포인트), 제주은행(0.46%포인트), 농협은행(0.43%포인트)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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