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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생활고…20~50대 남성, 대포통장 유혹에 '솔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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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생활고…20~50대 남성, 대포통장 유혹에 '솔깃'
  • 한주현 기자
  • 승인 2015.10.20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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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범행 저지르는 경우 많아

[소비라이프 / 한주현 기자] 취업난과 생활비 등의 부담으로 20~50대 남성이 대포통장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포통장 명의도용 피해자의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5월부터 8월까지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정보를 분석한 결과,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이 65.6%(8476명)로 여성보다 많고,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6.9%(3471명)로 가장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개월간 대포통장 명의 도용건수는 총 1만4623건으로, 이중 2건 이상 명의 등록을 포함해 총 1만2913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통장을 2건 이상 명의도용 당한 경우도 남성이 66.9%(999명)으로 여성 33.0%(494명)비해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2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3.1%, 30대 22.9%, 50대 17.2% 순이었다. 특히 20대에서 50대 성인남성이 전체 명의인의 절반 이상(58.6%)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들어 20대 취업준비생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이 대포통장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등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이 밖에 금융거래 제한 등 불편이 따르는 만큼 대포통장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보이스 피싱 사례 소개 및 피� 예방을 위한 '그놈 목소리' 캠페인 등으로 대포통장 명의 도용 건수가 최근 감소세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월평균 대포통장 명의도용 건수는 총 5808건이었으나 최근 4개월간은 3655건으로 37.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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