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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02세 할아버지 ‘웨딩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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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02세 할아버지 ‘웨딩마치’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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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살 먹은 대만의 한 할아버지가 지난 9월 중순 웨딩마치를 울렸다. 64년간의 동거 끝에 혼례를 올린 것. 대만의 일간신문인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음계의 문이 열린다는 음력 7월 이후 첫 번째 길일인 9월 13일 102세의 천진인(陳金印) 옹이 64년간 사랑을 키워온 92세의 동거녀 린전(林針) 할머니를 부인으로 맞았다고 14일자로 보도했다. 

‘늙은 신부’ 린전은 23세에 첫 번째 남편이 일본에 징병으로 끌려가 실종, 1943년 28세 때 아는 사람 소개로 38세였던 천진인 씨와 사랑을 키우다 동거를 시작했다.  결혼은 했지만 전 남편이 실종돼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던 할머니는 올 6월 법원이 전 남편의 사망을 인정, 호적말소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천 씨의 법적 배우자가 될 수 있었다.  천 할아버지는 자식을 키우며 자신 곁을 지켜온 린 할머니가 천씨 집안 사당에 모셔질 수 있는 길을 찾도록 자식들에게 얘기해오다 성사됐다. 천 할아버지는 자식이 많다. 첫 번째 부인과엔 2남 2녀, 공식신부가 된 린 할머니와 사이에선 3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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