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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소비자 절반, 통신서비스 불만…계약내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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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소비자 절반, 통신서비스 불만…계약내용 어려워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9.2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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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소비자 73%, 공짜폰 구매권유 경험 있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고령소비자의 절반은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 후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과 함께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7월 60세 이상의 서울 시민 814명을 대상으로 이동전화 계약 및 이용과 관련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동전화서비스 가입 후 불만을 가진 응답자는 전체의 57%로 절반 이상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4명은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이었고, 10명 중 1명은본인에게 맞지 않은 것을 선택했거나 판매원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로 적절한 상품 선택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짜폰 구입의 권유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는 72.9%의 응답자가 ‘있다’고 응답해, 고령자 대상 공짜폰 마케팅이 심각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명 중 4명이상이 휴대폰 사용 시 요금이 부담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으며, 그중 1.5명은 이동전화 요금으로 인한 가족과의 갈등을 겪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17.7%로 일반폰인 경우의 10.5%보다 가족 갈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요금의 수준이 스마트폰 이용자가 더 높은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응답자의 41.7%는 요금으로 인해 휴대폰 사용이 걱정된다고 응답해, 적지 않은 고령자들이 휴대폰 요금에 대한 우려로 이용이 위축될 우려가 있었다.
 
현재 사용하는 요금제에 대한 응답에서는 ‘정액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일반요금제’가 24.2%, 실버요금제가 13.0%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요금제를 모르는 경우는 12.1%였다.

응답자 804명 중 68.5%인 551명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 휴대폰은 253명으로 나타나 노인층에서도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고령소비자의 4명 중 1명은 계약조건을 전혀 알지 못하고 계약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계약서 및 계약과정에서의 문제는 ‘용어가 어렵다’라는 응답이 36.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글씨가 너무 작다’가 27.2%, ‘판매원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가 24.0%로 나타났다.

계약과정에서 계약의 내용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고 있는 점이 향후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휴대폰 관련 용어를 복수 응답 질문한 결과 ‘기기변동’, ‘번호이동’, ‘소액결제’, ‘요금약정기간’ ‘데이터 차단’ 등의 계약 및 요금과 관련된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거나 그에도 못 미치고 있었다.

또한 휴대폰 활용을 복수응답으로 질문한 결과 통화가 98.0%, 문자가 81%, 카메라 촬영이 74.3%로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의 활용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아직 카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나 인터넷 콘텐츠의 활용은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지불하는 요금이 4만2000원 이상(24.1%), 3만4000원 미만~2만7500원 이상(17.4%), 4만2000원 미만~3만4000원 이상(15.0%)이라는 결과와 비교 해볼 때 활용도에 비해 과도한 지불을 하고 있"며 "고령층의 경제적 형편과 휴대폰사용의 보편화 추세를 생각하면 자신에 맞는 요금제 선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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