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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 차단 스티커, 효과 없는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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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 차단 스티커, 효과 없는 '무용지물'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9.2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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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은 오히려 더 많은 전자파 발생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폰 전자파 차단스티커의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해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대폰 전자파  차단 스티커는 효과가 없었으며, 일부는 부착 후 오히려 전자파가 더 강하게 발생했다.  

전파연구원은 2013년 4개 업체의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휴대폰에 부착했을 때와 부착하지 않았을 때로 나눠 실험했다. 그 결과, 차단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을 때 kg당 0.6362W(와트)였고, 스티커를 부착했을 때 측정값은 0.6327~0.6411W로 나타나 일부 제품에서는 스티커를 붙였을 때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전자파의 발생을 막으려면 아예 전파를 차단해야만 가능하다"라며 "휴대폰 송수신이 가능한 상황에서 전자파 차단은 불가능하고 차단 제품을 사용할 경우 휴대전화는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 출력을 높이려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자파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자파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미래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기관 홍보용 기념품으로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해진 의원은 "미래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이 전자파 차단스티커를 기념품으로 대량 구입한 것은 홍보부족의 단적인 예"라며 "향후 소비자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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