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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6%, "동물도 감정을 느끼는 존재"...그러나 국민 63%, "동물실험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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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6%, "동물도 감정을 느끼는 존재"...그러나 국민 63%, "동물실험 허용해야"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9.1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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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1명, 반려동물 키워...가장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 1위, '개'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우리나라 국민 5명에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가장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동물도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고는 있으나  동물 대상으로 한 실험에는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15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물은 결과 19%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키우는 반려동물 중 '개'(복수응답, 전체 응답자 기준 15%)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고양이'(4%), '새'(1%), '물고기'(1%), '고슴도치'(1%), '토끼'(0.3%), '거북이'(0.1%)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63%가  '건강, 의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9%는 '동물을 상해하고 고통을 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우리나라 법이 인정하는 생명체는 오로지 사람뿐이다. 동물은 '물건' 또는 소유자의 '재산'으로 분류돼, 동물을 죽여도 재물 손괴처럼 벌금이나 합의금을 내는 것으로 처리된다. 올해 8월 여야 국회의원 39명이 동물 복지 관련 입법 활동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 하에 '동물복지국회포럼'을 창립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고 있으나, 논의는 더딘 상태이다. 

동물에게도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48%가 '찬성'했고 40%는 '반대',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동물이 사람처럼 희로애락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86%가 '그렇다'고 답했고 10%는 '그렇지 않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동물을 감정적 존재로 보지 않는 사람은 고연령일수록 많아, 20대에서는 1%에 불과했지만 60세 이상에서는 19%에 달했다.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86%)이 '동물도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반수(48%)는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 부여'에도 찬성하지만, '건강, 의학 정보를 위한 동물실험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63%에 이른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우리 사회 저변에는 여전히 동물이 사람보다 열등하며, 사람을 위해서는 희생이 불가피한 존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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