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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낙전 수입 연간 70억 '카드사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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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낙전 수입 연간 70억 '카드사 배불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9.1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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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잔액 확인하고 환급 가능…소비자들 잘 몰라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연간 70억원 안팎의 기프트카드 잔액을 신용카드사들이 수익으로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에게 제출한 ‘신용카드사 기프트카드 수입 현황’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들은 연간 70억원 안팎의 기프트카드 낙전 수입을 올리고 있다.

낙전 수입이란 정액 상품에서 구매자가 제공 금액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수입을 일컫는다.  

현금성 상품인 기프트카드는 잔액을 확인하고 환급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런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스스로 환급을 포기하면서 카드사들이 낙전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일정 유효기간이 경과한 미사용액을 잡이익으로 계상하고 있다.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은 2013년 63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77억32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 34억4600만원의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이 생겨 연간으로는 7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카드는 미사용액을 전액 수익으로 분류한다. 비씨·하나·현대카드는 수익 귀속액을 회계상으로 따로 분류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 카드사처럼 수익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카드사들이 홈페이지에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며 “신용카드 명세서에 이 시스템을 명기하고 주기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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