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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학점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최경환 C급 경제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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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학점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최경환 C급 경제부총리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9.1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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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의원, "암담한 생각이 든다"...적절치 못 한 답변에 대한 비난 쇄도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F학점이 아니고 C학점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한낱 대학생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국의 경제를 책임지는 경제 부총리의 말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14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의 질문에 최경환 부총리가 농담으로 받아치면서 한 말이다. 

▲ (사진: 최경환 경제 부총리/기획재정부 홈페이지)

김의원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올해에만 46조원”이라며 국가부채 문제를 집중 추궁하며 “한국경영학회 조사에서도 (현 경제팀의 점수를) C학점을 줬다”고 꼬집었다. 최 부총리는 이에 “야당 의원의 표현대로라면 F학점이 아니라 C학점을 준 것도 다행”이라며 농담처럼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이 “C학점이라니까 F학점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하느냐”고 발끈했고 최 부총리는 “C학점이라도 줘서 제 생각보다 높게 점수 줬구나(라는 의미)”라고 대답했다. 

김현미 의원은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허탈해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며 재정건전성 악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여당 의원들은 성장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최 부총리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악재가 녹록지 않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면서 “우리 경제는 충분한 외환 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답변하기도 하였다. 

최부총리와 야당의원과의 시각차는 있을 수 있으나 최부총리의 대한 적절치 못한 답변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C급 부총리가 국민의 대상으로 말 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심각한 위기상황까지 가정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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