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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피자, 중량·영양성분 표시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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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피자, 중량·영양성분 표시 '엉터리'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9.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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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피자, 포화지방 표시보다 7배 이상 많기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일부 피자 업체들의 제품이 표시된 중량과 영양성분이 실제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트륨, 포화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영양불균형의 우려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1개 피자 브랜드, 3개 대형마트 총 14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나트륨, 포화지방 등 영양성분, 표시실태,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피자 1조각(150g)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5.78mg, 포화지방 함량은 6.68g, 지방 함량은 15.0g 수준으로 나타났다.

피자 2조각(300g) 섭취 시 나트륨은 1일 영양소기준치 2천mg의 65.6%,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기준치 15g의 89.1%, 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 51g의 58.8%를 차지해 과다섭취가 우려된다.

각 브랜드별로는 나트륨 함량이 피자 1조각 기준 524.99~803.30mg으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피자 브랜드 중에서는 피자에땅이 가장 적고, 파파존스피자가 가장 많이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화지방 함량은 브랜드별로 최소 5.04~8.50g으로, 최대 1.7배 차이가 났으며 도미노피자(5.04g)가 가장 적고 오구쌀피자(8.50g)가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함량은 브랜드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으며 도미노피자와 피자알볼로(11.7g)가 가장 적고 미스터피자(17.3g)가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기에 포화지방 및 지방 등을 과다섭취 할 경우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영양성분 확인 및 섭취량 조절 등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중량을 표시한 8개 브랜드 제품의 실제 측정량을 살펴본 결과 각 업체들의 제품의 중량이 표시량 대비 77.3~95.2%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표시 대비 적은 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영양성분을 표시한 12개 브랜드 중 6개 브랜드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 대비 149.0~717.1%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 콤비네이션피자는 포화지방의 양을 0.7g으로 표시했으나 측정결과 5.02g으로 표시대비 717.1% 수준으로 조사됐다. 피자알볼로의 수퍼디럭스콤비네이션피자는 당류가 1g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3.2g으로 표시량의 320.0%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미스터피자 미스터피자콤보, 오구쌀피자 슈퍼콤비네이션피자, 임실엔치즈피자 슈퍼슈프림(팬), 피자나라치킨공주 콤비네이션피자도 포화지방이나 나트륨이 표시량과 측정한 결과가 상당한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2개 브랜드가 매장, 홈페이지, 박스 밑면 등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피자박스 윗면에 표시하도록 개선 권고했다"며 "실제 측정값과 다른 측면이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 브랜드에서 벤조피렌, 납, 나타마이신 등이 불검출됐고 카드뮴이 미량 검출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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