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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울리는 꺾기 영업, 1위는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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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울리는 꺾기 영업, 1위는 국민은행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5.09.0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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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불공정 영업, 실제 소비자 피해는 이번 집계보다 클 것으로 예상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은행이 대출을 조건으로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인 '꺾기'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국민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횡령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 꺾기 건수기준 1위는 국민은행, 금액기준 1위는 IBK기업은행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679건, 15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기업은행은 321건, 202억원으로 나타났다.  

꺾기(예금·보험 등 구속행위)는 은행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차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한 행위로 은행법상 금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은행별 횡령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신한은행(28건, 22억원), 금액으로 1등은 국민은행(23건, 221억)이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에는 우리은행에서 제일 많은 5건(24억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김상민 의원은 "일례로 올해 우리은행 부지점장 1명이 소비자의 정기예금 20억원을 중도해지하고 횡령, 해외로 도주한 사건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집계는 제보·검사 등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실제 고객 피해는 이보다 큰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정무위원회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 중인 복합금융점포의 도입으로 꺽기의 급증이 예상된다"며 "전사적 건전한 윤리의식 제고, 내부통제 선진화, 위법사항 제재·처벌 강화, 상시감시지표 운용 등을 통해 획기적인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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