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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으로 뻐근한 어깨, '회전근개파열'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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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으로 뻐근한 어깨, '회전근개파열' 의심해봐야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09.0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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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다간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주말이면 야구, 골프 등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던 이들의 주말 스포츠는 자칫 잘못하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인 야구 동호회에서 투수로 맹활약 중인 김모씨(28)는 얼마 전 어깨 통증이 점점 악화되어 병원을 찾았다. 김모씨는 경기 후 어깨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지만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한 동안 야구경기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기는커녕 어깨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고통이 느껴져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증상이 악화돼 내원한 것이다. 검사결과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되는 증상을 말한다.

예전에는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파열 초기에는 어깨 관절 사용을 자제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껴져 김모씨처럼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가 어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팔을 어깨 높이까지만 올려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 잠을 깨는 경우가 빈번해지며 눌린 신경을 따라 어깨, 팔, 손끝에 통증이 나타나 편하게 잠을 이룰 수 없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법이 시행될 수 있으며, 체외충격파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피부 바깥에서 병변 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하여 손상된 인대와 조직을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병변 주변 조직의 혈관이 생성되도록 도와 어깨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20분 내외로 짧은 내원만으로도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조기 치료를 놓쳐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참튼튼병원 노원지점 신성룡 원장은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야 한다”며 “회전근개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운동 후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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