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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감염병 발생 급증…예비 엄마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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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감염병 발생 급증…예비 엄마는 '불안'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5.09.0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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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감염병 발생,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최근 3년간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에 걸린 신생아와 산모가 5.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감염병 발생 인원 및 행정처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에 걸린 인원이 2013년 49명, 2014년 88명, 2015년 6월 기준 27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불과 1년 6개월 사이 5.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감염병 유형은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RSV바이러스' 감염은 2013년 3명에서 올해 96명으로 32배 폭증했다.

'감기'는 2013년 11명에서 2015년 57명으로 5.6배, 구토와 발열·설사를 초래하여 탈수증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2013년 15명에서 2015년 4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폐렴'은 2013년 3명에서 2015년 19명으로 증가했고, 최근 2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백일해'가 2015년에는 12명이나 발생했다. 이 중에는 산모와 종사원 6명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관련 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는 2011년 36건에서 2014년 87건으로 2.4배 많아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77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 내용별로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인력을 기준에 맞게 갖추지 않은 '인력 기준 위반'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병 예방교육 미이수'와 질병 검사 등을 받지 않은 '건강검진 미실시'가 11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감염이나 질병이 의심돼 의료기관에 옮긴 뒤 신고하지 않은 '의료기관 이송 사실 미보고'가 62건, '시설기준 위반'이 46건으로 파악됐다.

인 의원은 "최근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 발생 환자가 증가하면서 산후조리원 내 감염에 대한 예비 엄마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산후조리원 만들기에 정부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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