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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유가, 한국경제 또 다른 복병.....업종별 희비 엊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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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유가, 한국경제 또 다른 복병.....업종별 희비 엊갈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8.2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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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업종별로 수혜 산업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출에 타격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국제유가가 6년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다른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어 국내 기업도 업종별로 희비가 엊갈리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3% 떨어진 배럴당 40.80달러로 마감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2일 40.46달러를 기록한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지난해 말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전세계적인 공급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세계경제의 둔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있어 유가는 당분간 반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제유가가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철광석이나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구리와 철광석 등 금속 원자재 가격은 최대 수요자인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당장 우리 경제에 적시호가 커졌다. 우리 기업들도 업종에 따라  희비가 분명히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하락과 기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정유사들이 직접적인 영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 업종 역시 유가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등의 선박 발주가 줄고 있어 매출과 수익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도 있다. 철강과 석유화학, 항공, 해운 등의 업종은 유가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단기적으로 혜택을 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종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사와 가공하는 산업이거나 원유를 원료로 사용해 수익을 내는 산업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그 만큼 비용이 줄어들어 당장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출의 대부분이 중국과 중동,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이뤄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위축요인으로 인한 유가 하락은 세계 경제 더 나아가 우리 경제 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편, 국제 유가하락으로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51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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