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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증가했지만…캠핑장 관련 소비자 불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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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증가했지만…캠핑장 관련 소비자 불만 '수두룩'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2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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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핑계로 추가요금 요구, 이중계약 등 사업자 부당행위도 성행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가족이나 친구들이 단체로 자유롭게 여가생활을 즐기는 캠핑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반캠핑부터 오토캠핑, 글램핑 등 캠핑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소비자들의 이용도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캠핑 인구는 2011년 60만명에서 지난해 300만명으로 3년새 5배가 늘었다.

하지만 캠핑족의 증가와 함께 관련 사고의 증가와 캠핑장 위생 및 시설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있었다. 또한 사업자가 해약 시 환불규정을 잘 알고 있지 않아 과다한 위약금 요구 및 계약금 환급거부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소비자 A씨는 올해 3월 8일, 홍천소재 글램핑장을 예약했다. 6월 6일 사용예정일로 144,000원 결제했다. 하지만 4월 16일, 업체는 "6월 6일은 성수기에 해당되므로 사용료가 298,000원이므로 차액 154,000원을 추가로 내거나 예약을 취소하겠다"고 부당한 요구를 당했다.

# 소비자 B씨는 지난 7월 17일~19일(2박 3일)까지 오토캠핑장 사용하려고 예약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사용하는데 기상청의 강풍주의보가 있어 업체에 전액환불을 요구하니 1일 이용요금 중 50%인 40,000원만 환급해 주겠다고 했다. B씨는 캠핑장은 강풍이 불면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액환불 원했다.

25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14년 285건으로 전년도 198건에 비해 43.9% 증가했으며, 2015년 7월까지 142건 접수돼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7월까지 접수된 캠핑장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142건을 피해유형별로 보면 계약취소와 관련된 불만이 90건으로 전체의 63.4%로 가장 많았으며, 사업자 부당행위가 24건(16.9%), 기타 28건(19.7%)으로 나타났다.

계약해제와 관련해서 접수된 90건(63.4%) 중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보다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불만이 36건(40.0%)로 가장 많았으며 환급을 거부하는 피해가 25건(27.8%)로 나타났다.

소비자나 사업자 모두 캠핑장 관련한 환불규정을 모르고 있어서 규정을 문의하는 정보요청이 25건(27.8%)을 차지했고, 환급지연이 4건(4.4%)이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사태의 영향으로 계약해제 요구가 많았으며, 캠핑장 특성상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계약의 취소 시에도 위약금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사업자 부당행위와 관련된 피해 총 24건(16.9%)을 구체적으로 보면 성수기 추가요금 요구, 이중예약, 업체의 일방적인 해약통보 등이 10건(41.7%), 벌레가 있거나 위생관리 미흡, 방충망 파손, 캠핑카 노후 등 시설상태 불량이 7건(29.2%)이다.

계약불이행 6건(25.0%)은 광고나 사전고지와 다르게 캠핑장 시설이 다르거나 수영장 사용불가 또는 냉장고사용 불가 등이 불만내용이다. 계약내용이 다른 경우에는 계약해제를 요구할 수 있으나 시설물이 광고와 다르거나 위생상태가 미흡해도 모처럼 계획해서 간 캠핑을 현장에서 취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 캠핑장 계약시 소비자가 알아둘 사항(자료=한국소비자연맹)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소비자의 숙박지역 이동 또는 숙박업소 이용이 불가하여 숙박 당일 계약취소 시에는 계약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단, 기상청이 강풍, 풍랑, 호우, 대설, 폭풍해일, 지진해일, 태풍 주의보 또는 경보를 발령한 경우로 한정된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 2천여개의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환불규정을 모르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약관을 쓰는 사업자가 많아 캠핑사업자에 대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캠핑의 특성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산재해 있으므로 안전 위생기준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관할부처에서는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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