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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시리즈, 스마트폰 중 전자파 방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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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시리즈, 스마트폰 중 전자파 방출 가장 많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2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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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전자파 흡수율 가장 낮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아이폰 등 일부 외산 스마트폰이 국산 스마트폰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전자파를 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얇은 두깨, 금속 케이스 등 디자인에 치중한 나머지 전자파 흡수율이 낮은 것이다.  

2013년 이후 국내에 출시된 휴대전화 중 전자파 흡수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2013년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골든(폴더형 휴대전화)', ‘갤럭시 노트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 평균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한국전파연구원과 각 휴대전화 제조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SAR 인증정보 내역’에 의하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인증된 127종의 휴대전화(삼성전자 63종, 엘지전자 52종, 팬택 8종, 애플 4종) 중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이 낮은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골든(‘13년 출시), 갤럭시 폴더(’15년 출시), 마스터 2G(‘14년 출시), 팬택의 브리즈(’13년 출시), 엘지전자의 아이스크림 스마트폰(‘15년 출시) 순으로 나타났다. 전화통화 기능이 포함된 테블릿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 국내 전자파 흡수율 기준 국제기준보다 높아

전자파 흡수율을 표시하는 ‘SAR(Specific Absorption Rate)’이란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을 뜻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2년 4월부터 1.6w/kg가 넘는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판매기준인 1.6w/kg는 전자파가 안구에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인 100w/kg의 약 1/50로서,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의 국제 기준인 2.0w/kg보다 강력한 기준이다. 또한 2014년 8월 「전파등급제」 실시로 인해 출시되는 모든 휴대전화에는 전자파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즉, 국산 휴대전화의 경우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전자파 등급을 표시해야 하고 또한 SAR 기준 역시 국제기준보다 엄격히 적용되어 해외의 유명 제품보다 훨씬 낮은 전자파 흡수율을 보이고 있다.

국산 휴대전화 123종의 평균 SAR 값은 0.548인데 반해, 수입 휴대전화인 아이폰 4종의 평균 SAR은 1.006으로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는 초창기 모델인 아이폰3G가 1.180을 기록, 제출된 전체 모델 중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최근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6도 0.814로 출시 예정인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0.318에 지해 무려 2.55배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갤럭시노트5는 0.526으로 아이폰6의 65% 수준이었다.

◆ 휴대전화 성능 좋아질수록 전자파 흡수율 높아져

SAR 값은 휴대전화의 기능과 성능이 발달할수록 높아지는 것도 함께 확인됐다. 2013년도에 출시된 제품의 평균 SAR 값은 0.513이었으나 2014년 0.563, 2015년에는 0.641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제품의 형태로 구분해보면, 폴더형 휴대전화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바(Bar)형 휴대전화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의 SAR 값도 0.211로 최근 출시되는 제품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리즈의 SAR 추이(자료=홍종학 의원)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4종의 비교해보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 < 엘지전자 G 시리즈 < 아이폰 시리즈’ 순으로 SAR 값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갤럭시S, 프리미엄폰 중 전자파 흡수율 관리 'Good'

갤럭시 노트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SAR 값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반면, 갤럭시S의 경우 꾸준히 SAR 값을 낮추고 있어 가장 품질관리가 잘 되는 제품인 것으로 평가된다.

엘지전자의 G시리즈는 1등급을 수준(0.8 이하)을 유지하다가 올해 급상승했으며, 아이폰은 국내 출시 초기부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회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전자파 흡수량은 두께와 크기에 반비례 한다”며 “초창기의 휴대전화보다 신형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 인체와 가까워지면서 전자파 흡수량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패블릿 스마트폰(5인치∼7인치 스마트폰)의 경우 전자파가 밀집되는 경향이 일반 스마트폰 보다 적으므로 측정값이 낮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가 스마트폰 전자파의 영향을 적게 받으려면 통화 시에는 가급적 이어폰을 사용하고, 오랜 시간 통화를 할 경우 좌·우로 번갈아 가며 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마트폰의 통신사와 모델명에 따른 SAR값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스마트폰 구입 시 각 제조사나 국립전파연구원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찾아보는 것이 좋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국내외 제조회사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모든 휴대전화는 전파등급제의 기준을 만족한다”면서도 “다만, 어린이나 영유아 및 노인이 사용할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전자파 흡수율 측정값을 참고한다면 인체에 영향을 덜 미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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