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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탄산수, 한국 소비자 '물'로 보나?…최대 7.9배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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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탄산수, 한국 소비자 '물'로 보나?…최대 7.9배 바가지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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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국산 탄산수,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가 훨씬 저렴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탄산수를 음용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탄산수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탄산수들의 가격이 해외 현지 가격보다 최대 8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 업계 자료에 의하면 탄산수의 국내 시장 규모가 2012년 130억 원, 2013년 200억 원에서 2014년에는 약 4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00%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약 600억 원~800억 원대의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TV 프로그램에 탄산수가 간접광고(PPL)로 많이 노출되며 다이어트와 미용을 위한 음료로 전달되고 있어 탄산수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입 탄산수들의 판매가격이 해외 현지와 국내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수입 탄산수, 현지 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 최대 7.9배 비싸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수입 탄산수 10종의 해외 현지 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해외 현지 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이 최소 1.7배에서 최대 7.9배까지 비쌌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제품은 이탈리아 '산펠레그리노' 제품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의 판매 가격은 100ml당 93원이었으나 국내 판매 가격은 100ml당 738원으로 조사되었다.

그 밖에 현지 가격과 국내 판매 가격의 차이가 큰 제품은  체코 '마토니그랜드'(5.8배), 이탈리아 '산베네디토'(4.3배), 폴란드 '페라지'(3.5배), 프랑스 '페리에'(3.4배) 순이었다.

수입산 제품 10종중 100ml당 가격이 가장 비싼 제품은 프랑스 '이드록시다즈' 제품 으로 2,200원으로 조사되었으며, 다음으로 프랑스 '바두아'(1,212원), 체코 '마토니그랜드'(1,060원)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탄산수는 6,381,352kg이 5,712,145$에 수입되었다. 2014년 최고 환율가(1$=1,115원)로 환산하고, 탄산수 1kg을 1,000ml로 하여 100ml당 수입액을 계산해보면 탄산수의 수입 원가는 100ml 당 평균 99.2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대상 수입 탄산수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 평균은 온라인은 100ml당 593원, 오프라인은 903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수입 탄산수의 판매 가격은 수입 원가의 6배에서 9배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여성소비자연합은 밝혔다.

◆ 수입·국산 탄산수,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이 더 저렴해

수입 탄산수와 국산 탄산수 모두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판매됐다. 수입 탄산수 중 '페리에'는 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2.1배, '산베네디토'는 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2.5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국산 탄산수 '디아망'은 편의점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4배, '트레비'는 드럭스토어에서 온라인 쇼핑몰보다 3배 비쌌다.

이번 조사결과, 전반적으로 수입 탄산수가 국산 탄산수보다 가격이 비쌌다. 가장 고가의 제품인 '이드록시다즈'는 가장 저렴한 '폰테알레그라'보다 22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원재료와 함량, 영양성분, 맛 측면에 있어서 제품간 특별한 차별적 요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탄산수 구매시 TV광고나 PPL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소화촉진이나 다이어트 등의 효능에 대해서도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므로 탄산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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